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번뇌(煩惱)의 거센 파동(派動)이
길손의 뇌리(腦裏)를 파고든다
붉나무 불타던 말던,
갈잎들 나뒹굴던 말던
갈대같은 마음
흔들리지 말자
끝내 상심(傷心)한 길손
귓가를 쫑긋 세우고
눈을 열어 들판을 둘러본다
서산머리엔 타는 저녁놀
황금물결 출렁이는 들녘엔
아무도 보이질 않고
태초의 고요함만 흐른다
홀연(忽然)히 불어오는 갈바람
쫑긋 선 두 귓전을 스친다
툭 던져주는 한 마디
이제, 서로를 위하여 숨어야 해!
<글쓴이 Note>
*숨는다는 것은 다 내려놓고, 다 비우는 것이리라.
나는 너를 위하여 숨고(余爲汝隱 여위여은), 너는 나를 위하여 숨는다(汝爲余隱 여위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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