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애틀랜타 거주)
세계 최고의 부자인 이론 머스크와 유대계 인권보호 구룹인 반 명예훼손 연맹(ADI /Anti-defamation league)사이에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작년 12월에 이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인 X(전 트위터)회사를 인수한 후 유대인들을 증오하는 메시지들이 대폭 많이 올라온다는 것을 대표적인 증거로 제시했다. 말인즉 이론 머스크는 반 유대주의(anti-semitism)를 지지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심지어 기독교 단체에서도 ADI에 부화뇌동해서 머스크를 반유대주의자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그래서 머스크는 몇 일 전 언론인 벤 샤피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2시간 동안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며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나를 매도하려는 사악한 의도이고 나는 결코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며 오히려 열정적인 유대인이라고 반박했다. 화가 난 머스크는 ADI를 향해서 그들이야말로 마치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것과 같이 인종차별과 사회적인 편견을 조장하는 나쁜 단체이기 때문에 그들의 트위터 계정을 금지시켰을 뿐이라고 맞대응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대인 중에 엘런 더쇼위츠(하버드법대 교수) 와 나탄 샤란스키(전 세계 반 유대인 정책 연구 소장) 그리고 전 이스라엘의 대통령 루벤 리브린 등과 인터뷰를 통해서 나는 사우스 아프리카에 있을 때부터 유대인들이 다니는 유치원을 다녔으며 이론(Elon)이란 이름 자체가 유대인 이름이며 나는 이스라엘을 두 번이나 방문했다고 주장하면서 근거 없는 억측들에 못을 박았다.
그가 진짜 유대인인지 아닌지는 우리는 알 수도 없으며 또 비단 유대인이라고 하더라도 나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다만 도대체 왜 이런 근거 없는 헛소문이 떠도는 것일까? 유대인들에 대한 음모설은 꾸준히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지만 이론 머스크가 당하고 있는 이번 사건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은 말 못할 내막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다. 우선 30년 만에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천재 기업가 머스크는 작년 12월에 440억 달러를 투자해서 트위터를 인수할 때부터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꿈은 화성을 개척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셜 플랫폼인 X에 전자 상거래와 금융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서 전 세계적인 통합 IT 서비스 업체로 만들려는 대담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과 통제를 거부하는 머스크에게 애플과 같은 존재는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전통적으로 은행이 담당하던 융자와 같은 돈의 유통과 흐름을 거머쥐고자 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 사실상 전 세계의 은행과 돈줄은 J.P. Morgan이나 Morgan Stanley 와 같은 금융기관과 조시 소로스와 같은 유대인 헤지 펀드 투자가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조지 소로스는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 정도 규모 나라의 전체적인 부보다도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매년 8월이 되면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5일간 세계 경제포럼(WEF)이 열리는데 거기에는 전 세계에서 힘깨나 쓰는 경제계 거물급과 투자가, 정치지도자,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등 대략 3천 명 정도가 참석해서 세계적인 현안들을 다룬다고 한다. 머스크도 몆 년 전 까지만 해도 다보스 포럼에 참석을 했다고 하는데 2년 전부터 참석을 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를 내가 몇 번 가서 보니까 실질적으로 하는 일은 별로 없고 그저 부자들의 화려한 파티 정도에 불과한 것 같아서 시간 낭비라 불참을 결정했다고 대답했다. 아마도 유대계 거물급들이 갑의 입장이라면 자신은 늘 을의 입장에서 그들이 정해놓은 덫에 얽매이게 됨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지니까 유대인들이 꽉 짜놓은 틀을 벗어나서 아예 직접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한 가지 의심쩍은 것은 지난 1월 5일자 뉴욕 타임즈에 폴 그럭맨(Paul Krugman) 교수가 “테슬라 스토리” 라는 제목으로 테슬라의 이론 머스크를 다음과 같이 은근히 비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나는 머스크에게 고양이를 돌보는 일조차 맡기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면서 우리는 테슬라가 마치 암호화폐의 전철을 밟아가는 듯 보인다는 비관적인 기사를 내보냈다. 머지않아 곧 망할 것이란 걸 은근히 시사한 것이다.
이게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늠하기가 좀 애매하다. 같은 유대인들끼리 말이다. 유대인 자본가들은 머스크를 마치 자신들의 기득권을 앗아가는 미운 오리새끼로 생각하고 더 크기 전에 아예 싹을 잘라버리려는 속셈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뉴욕 타임즈 기자는 머스크와 유대 자본가들의 싸움을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했다.
그러나 나는 노벨 경제학상까지 받은 대학 교수가 잘 되어가고 있는 남의 사업을 마치 곧 망하기를 바라며 고사라도 지내는 것과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비관적인 칼럼을 신문에 게재한다는 것은 한평생 쌓아온 자신의 인격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리는 너무도 사악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평소에 그의 칼럼을 즐겨 읽던 한 사람으로 실망감을 감출 길 없다.
나는 태양광 개발 전기 자동차의 대중화 그리고 화성을 목표로 한 우주 개발 등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천재 이론 머스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몇 주 전에 출판된 그의 자서전을 보면 그는 리스크 테이크를 즐기는 특이한 사업가라고 한다. 환경 오염으로 지구가 더 이상 살 수 없는 황폐한 땅이 되기 전에 화성을 호모 사피엔스의 거주지로 개척하겠다는 머스크의 멋진 꿈이 이루어지기를 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