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 (支泉 )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이국자 한국학교 이사장은 꿈나무들의 미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이사회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사장을 알게 된 것은 1993년 한국학교 후원행사를 할 당시 모금행사 위원이었던 양용삼 이사가 이국자씨를 추천해 함께 일을 하게 된 때부터였다. 그 당시 이국자씨는 꽃집을 경영하는 바쁘고 힘든 일상 중에도 열심히 모금행사를 돕고 후원까지 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후에도 한국학교와 동포사회를 위해 열심히 돕고 후원을 했다. 그리고 한인이 운영하는 장의사가 없어 불편을 겪어야 하는 동포들을 위해 상공회의소 임원이었던 이국자씨가 유준식 회장의 지원을 받아 리 장의사를 개업하게 됐다. 그 후 장의사가 생소한 첫 사업이라 고충도 많고 어려운 상황인데도 한인사회를 위한일이라면 적극 도왔다.
이국자씨는 일찍이 한국에서 간호사의 길을 선택한 후 한국이 가난에 시달리고 굶주릴 때 머나먼 서독 간호사로 취업을 해 피눈물나는 고생을 하며 환자들을 돕고 잘 보살펴 서독 국민들로부터 성실하고 헌신적인 봉사를 하는 한국인으로 인식시키는 역할을 다하고 1971년 고용 계약이 끝나 미국으로 이민을 와 애틀랜타에서 또다시 환자를 돌보는 봉사직을 하다가 꽃집과 장의사를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한인사회의 일들을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돕고 참여해 왔다. 그야말로 몸과 마음을 다 바쳐온 동포들의 어머니상이다.
한인회 부회장과 자문위원장 패밀리센터 위원장 회관 건립위원 소녀상 건립위원 사랑의 어머니회와 문화예술단체 지원 등 헤아릴 수없이 많다. 필자가 간혹 단체행사에 참석하면 그 곳에는 항상 이국자씨가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정신이 투철한 철의 여인이다. 이국자씨는 진보와 보수와 내편과 네편을 가리지 않고 한인사회를 위한 일이나 행사는 항상 돕고 지원해 왔다. 이국자씨를 한국학교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할 당시 본인이 고사하는 것을 나와 양용삼 이사가 적극 추천을 했다. 그리고 이국자씨가 이사장이 된 후 나는 이사직을 너무 오래해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국자 이사장이 자기를 추천해놓고 그만두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유임을 부탁해 이사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그 후 이국자 이사장이 이사회를 너무나 잘 운영하고 활성화시키면서 솔선수범하고 있어 존경스럽고 기뻤다. 그동안 한국학교 사무실을 구입했고 또 교장선생님 두 분을 새로 선출했으며 학교 교사들과 이사들 상호간의 우애와 신뢰도 구축하는 등 꿈나무들의 교육을 위해 올인하는 이국자 이사장과의 인연이 나에겐 큰 행운이다. 이국자 이사장은 장의사라는 특별한 사업으로 이국 땅에서 마지막 떠나가는 고인들을 편안하게 돌봐주고 또 유가족들도 편히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는 봉사적인 일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들은 이국자 이사장이 운영하는 장의사가 있어 고인들이 마지막 여행길을 편안히 떠날 수 있게 됐다. 나 역시 언제인가 리 장의사에서 이국자 이사장의 안내로 마지막 여행을 떠나게 될 것이다. 사견이지만 만약 애틀랜타 최초의 여성 한인회장이 필요하다면 이국자 이사장을 적극 추천하고 지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