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
견우(牽牛), 하늘의 목동(牧童)
직녀(織女), 하늘의 베(布)를 짜는
옥황상제(玉皇上帝)의 손녀
이 둘을 어엿삐 여긴 옥황상제
부부의 연(緣)을 맺어 주었다
사랑놀이에만 빠져
일을 게을리한 견우와 직녀
크게 노(怒)한 옥황상제
견우와 직녀 부부에게
유배(流配)의 벌(罰)을 내렸다
남북(南北)으로 흐르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견우는 서쪽, 직녀는 동쪽으로
애처로이 여긴 까막까치들
해마다 칠월칠석이면
머리에 돌을 이고 하늘로 올라
은하수를 가로질러 놓은 오작교
견우와 직녀, 오작교에서 만나
구름이 마련한 장막(帳幕)에서
사랑을 나누고 다시 헤어진다
칠석에 내리는 칠석비
해후(邂逅)의 눈물인가?
석별(惜別)의 눈물인가?
<글쓴이 Note>
*칠월칠석(음력 7월 7일) : 202 3년 8월 22일.
밀국수, 전병(煎餠) 등을 맛보며 즐기는 세시(歲時) 명절(名節) 중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