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매년 5월과 6월이 오면, 어김없이 깜깜한 밤 하늘을 푸른 빛으로 그 섬광을 수 놓는 반딧불을 볼 수 있는 곳은 앨라배마주 디즈멀스 협곡입니다. 비록 작은 곤충에 불과하지만 한 마리의 작은 반딧불이 수천 수만 마리들이 모여 하늘을 날아오르면 그것은 작은 빛이 아니라 찬란하게 빛나는 <장엄한 빛의 발광체>가 되는 것처럼 인생도 비록 작은 한 개체의 존재일 때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작은 예수>가 되면 이 캄캄한 암흑의 세상을 밝히는 <찬란한 빛의 역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이 진리를 발견한 참 그리스도인 사도 바울이 이미 2000년 전에 그가 선포한 예언은 “빛을 자녀들처럼 행동하라”는 것입니다(에베소서 5:8). 그리스도인이 빛의 자녀들처럼 행동해야 하는 그 원천적인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근본 이유는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기 때문입니다(에베소서 5:8). 한 사람의 빛은 비록 미미해 보여 보잘것없는 존재이지만 그러나 그 작은 빛이 모이면 <장엄한 그리스도의 발광체>가 된다는 이 소박한 진리는 세상을 밝히는 축복의 통로일 뿐 아니라, 마침내 “빛의 나라에서 성도들이 축복에 참여하는” 영광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골로새서 1:12). 그리스도인이 이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 기필코 염두에 두고 조심해야 할 길은 <내리막 길>입니다. 선 줄로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교만의 수렁으로 <내리막 길>을 달리는 것이 인생의 결정적인 오류임을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비록 억수 같은 장마비가 홍수를 가져오고, 지진과 기근이 환난을 가져오고, 전쟁과 죽음과 질병이 소스라치는 그 어떤 고난을 가져온다 할지라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생이 <그리스도의 빛>이라는 존재 의식입니다. 그날이 가까이 옴을 볼수록 함께 모여 예배하는 <예배공동체>의 존재행위를 결코 포기하거나 폐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 대신에,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는” 아름다운 예배공동체의 모습은 마치 밤하늘에 작은 반딧불들이 모여 캄캄한 밤을 빛으로 환하게 밝힘으로 어두움을 물리치는 강력한 <빛의 역동체>가 되는 것처럼 반딧불 같은 인생이지만 작은 빛들이 함께 모이게 됨으로써 <빛의 대향연>이 됩니다.
결코 낙심하거나 낙망하지 말고 비록 그 길이 힘이 들어서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지라도 믿음으로 <오르막 길>을 과감하게 택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빛의 소망이시며 <생명의 빛>이심을 확신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 마치 반딧불이 모여 빛의 찬란한 발광체가 되듯 세상을 밝히고 변화를 가져오는 <참 빛, 참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이 <반딧불 같은 인생>의 위대함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