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사설] 부유층 동문자녀 우대 ‘레거시’ 정책이 더 문제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8-04 14:01:27

사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학 입시에서 소수계를 우대하는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린 이후 이른바 ‘레거시’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로 명문 사립대들을 중심으로 부모나 친척이 그 대학 졸업자이거나 거액의 기부를 한 경우, 그 자녀 또는 가족에게 입학 혜택을 주는 이 관행이 대학 입시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더욱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부터다.

대법원 판결 이후 어퍼머티브 액션보다는 오히려 레거시 제도가 가장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입시 혜택이라는 분석과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어퍼머티브 액션이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돼온 계층을 포함하는 다양성을 유지하려는, 즉 애당초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라도 균형을 잡아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면, 레거시 정책은 그야말로 미국 역사에서 전통적인 기득권층인 백인 부유층이 그 혜택을 사실상 거의 독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이비리그로 대표되는 명문대 입시에서 부유층 학생이 평범한 가정 출신보다 우대를 받는다는 점은 연구조사로도 나타나있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팀의 추적 연구에 따르면 SAT 점수가 동일할 경우에도 경제력 상위 1% 가정의 입시생은 합격 가능성이 34% 높고, 초부유층이라고 할 수 있는 상위 0.1% 가정 출신의 명문대 합격 가능성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명문 사립대들은 동문 자녀의 합격 가능성이 일반 지원자에 비해 4배나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 모두 레거시 제도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에 따라 대학 입시에서의 공정성과 기회 균등을 제대로 따지려면 레거시 제도부터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학생들의 입장에서도 레거시 제도가 전면 폐지되면 이른바 명문 사립대 진학 기회가 좀더 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명문 리버럴 아츠 컬리지인 웨슬리안 대학이나 LA의 옥시덴탈 칼리지 등이 레거시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는 물론 캘리포니아에서도 레거시 입학 비율이 높은 스탠포드와 USC 등 주요 대학들에도 레거시 정책을 하루 빨리 포기하고 오로지 실력과 잠재력으로만 평가받는 입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미국 내 영주권 신청 막힌다?”

케빈 김 법무사 USCIS 신분조정(AOS) 정책 변화와 현실적인 대응 전략 미국 이민국(USCIS)이 지난 5월 22일 발표한 신분조정(Adjustment of Status·AO

[행복한  아침]  어른  다움의 서사

김 정자(시인 수필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은 내 보이기 싫은 것들이 늘어난다는 말과 동의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름살, 흰머리, 아집, 애착이 은근히 자리 잡기 시작하

[신앙칼럼] 다볼산의 기적 예수 (The Miracle of Mount Tabor, Jesus : 마태복음Matthew 17:1~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붉은 흙 위에 울리는 나지막한 음성앨라배마의 뜨거운 태양 아래, 버려진 돌조각들로 평생 기도의 정원(아베 마리아 그로토)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균형을 찾는 지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균형을 찾는 지혜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균형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라는 물음에 앞서 삶의 모든 영역에 불균형으로 질서가 없음을 경험한다. 인간관계의 불협화음에서 파생되는 무질서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9)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9)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과다지급금 회수, 당신의 ‘작은 실수’를 대하는 쇼셜시큐리티의 변화”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5월 11일 (자료 출처: SSA 감사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삶과 생각] 소아암 병동의 아이들!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에모리 의과대학 종신 명예교수이자 소아암 전문 의학박사인 문학평론가 아혜 김태형 시인의 글을 읽고 고약한 소아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밤의 이야기

조병화 고독하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삶이 남아 있다는 건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그리움

[수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
[수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일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칠십 대 초반의 한 할머니가 남편을 여의었다. 지금까지 전기요금 내는 일조차 손수 해본 적이 없던 할머니는 매일 아침 남편의 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 무엇인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의 Personal Property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간살이’라는 말은 집안에서 사용하는 온갖 물건을 뜻한다. 냉장고, 세탁기, 소파, 침대, TV 같은 큰 물건부터 옷, 그릇, 컴퓨터, 전자제품까지 모두 포함된

[애틀랜타 칼럼] 용서의 힘

이용희 목사 “너의 원수로 인하여 난로의 불을 뜨겁게 지피지 말라. 오히려 그 불이 너 자신을 불태울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말입니다.분노하는 사람은 그 분노로 인하여 자신을 잃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