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애틀랜타 칼럼] 끌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7-31 10:37:01

애틀랜타 칼럼,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인간의 사랑은 대개 일순간 타오르다가 꺼져 버리는 불꽃과 같습니다. 누구도 막을 수 없이 확 타오르지만 잠시 후 꺼져 버립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대상도 너무나 자주 바뀝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질에 있어서 인간의 사랑을 능가할 뿐 아니라 양에 있어서도 그러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양은 곧 사랑의 힘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순간의 사랑이 아니라 거대한 천연가스 시추공에서 쏟아져 나오는 누구도 끌 수 없는 엄청난 화염과 같습니다. 솔로몬이 묘사하고 싶었던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그런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그 누구도 말릴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어떠한가를 알면 사람들은 냉랭한 신앙 생활을 계속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차디찬 교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 차가움이 시체를 곁에 둔 것 같은 섬뜩함을 느끼게 합니다. 한 시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르면 신앙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사랑 받으심으로 우리의 전부가 되기를 기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 때문에 주님처럼 우리 자신을 주님을 위하여 다 드리기 전까지는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잘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감화를 받을 때 우리의 마음은 사랑의 감격으로 가득 찹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누리고 있는 최대의 특권은 이러한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그분께로부터 받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격적인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비롯되는 인격적인 관계가 주는 뜨거움이 아니면 그 뜨거움은 거짓된 것이거나 사악한 것입니다. 

조국 교회가 쓸데없이 뜨거운 것은 진리로 말미암지 않는 조잡한 종교 체험을 추구하기 때문이고 마음이 냉랭해지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불같은 뜨거운 사랑을 받는 대상인데 우리를 그 사랑으로부터 빼앗으려고 하는 무엇이 나타날 때 우리의 사랑을 독점하시려는 그 분의 불 같은 진노는 사랑의 깊이 만큼이나 뜨겁습니다. 아름다운 여성 하나를 놓고 두 남자가 칼을 빼는 것은 사랑에 눈이 멀었기 때문입니다. 그와 사랑의 관계를 나누지 못하느니 차라리 세상과 결별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입니다. 사랑은 비교나 계산의 결과가 가져다 준 상대적인 선택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치입니다. 필연이며 숙명과 같은 매임이 바로 사랑입니다. 젊은 세대들은 어른들과의 의견 차이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젊은이들에게는 특히 사랑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그들에게 부와 명예 장래가 보장된 안락한 삶보다도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고 무엇이든지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자녀들을 사랑하면서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워도 하나님은 스스로 우리와 그런 관계 속에 매이기를 기뻐하십니다.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불만족과 고통과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 이유는 자기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신자들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곧 책임감 없는 아르바이트생의 부업 활동과 같습니다. 그러나 신자에게 있어서 제일 가는 것은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우리 인생에 있어서 부업 같은 일일 수 없습니다. 그의 가장 큰 자랑은 그분께 사랑 받는 것이고 그의 가장 큰 기쁨은 그분의 사랑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주님 사랑하는 일이 독자 여러분의 가장 중요한 본업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트럼프의 대량 추방대상

케빈 김 법무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이민법 집행 계획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벌레박사 칼럼] 카펫 비틀 벌레 퇴치법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카펫이 깔려 있다. 카펫에서 나오는 벌레 중 많은 질문을 하는 벌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펫 비틀(Carpet Beetle) 이다. 카펫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신앙칼럼] 차원 높은 감사(The High Level Of Gratitude, 합Hab. 3:16-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8). 여호와, 하나님을 감사의 대상으로 삼는

[뉴스칼럼] 슬기로운 연말모임 - 말조심

“아버지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60대의 백인남성은 기가 막혀했다. LA에서 대학교수로 일하는 그는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최근 동부에 다녀왔다. 90대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민주당의 세 가지 실수

언뜻 보기에 2024년 한해 동안 나라 안팎에서 치러진 선거는 팬데믹 이후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휘말린 정치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쓸어간 거대한 물결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싶다. 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