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한자와 명언] 私 費(사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4-04 10:19:55

한자와 명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사사로울 사(禾-7획, 4급) 

*쓸 비(貝-12획, 5급)

 

일을 벌이기 전에 크고 작은 일을 잘 따져 보아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따지거나 아끼면 ○○을 놓칠 수도 있다. 먼저 ‘私費’에 대해 알아본 다음에 공란에 들어갈 말을 찾아보자.

私자가 원래는 ‘벼의 일종’(a kind of rice)을 이름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본래 의미에서 보자면 厶(사사 사)는 발음요소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본뜻보다는 발음요소인 厶의 의미 즉, ‘사사롭다’(private)는 뜻으로만 쓰이는 매우 특이한 예다.

費자는 ‘돈을 쓰다’(spend)가 본뜻이었으니, ‘조개(=돈) 패’(貝)가 의미요소이고, 弗(아니 불)이 발음요소인 것은 沸(끓을 비)도 마찬가지다. 후에 ‘사용하다’(use) ‘써서 없애다’(consum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私費는 ‘개인이 사사로이[私] 부담하는 비용(費用)’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자비’(自費)가 있고, 반대말은 ‘공비’(公費)이다. 한자 지식이 있으면 비슷한말, 반대말을 금방금방 이해할 수 있다. 

8자로 된 중국 속담 하나를 우리말로 옮겨서 소개해 본다. 이 가운에 맨 앞 문제의 답이 들어 있다. 한자 공부를 겸해서 8자를 몽땅 외워두면 좋을 듯!

“큰일을 이루려고 하는 자는 

 작은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成大事者, 성대사자

  不惜小費. 불석소비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추방 작전 준비 완료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준비를 마쳤다. 톰 호먼(Tom Homa

[벌레박사 칼럼] 터마이트 관리 얼마만에 해야 하나?

요즘 들어 타주에서 이사 온 고객들로부터 터마이트 관리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타주에서는 터마이트 관리를 안 했는데, 조지아는 터마이트가 많아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