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 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83회- 애틀랜타 연극협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3-07 14:35:10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1990년 3월4일 한만희, 김동식, 심중구, 이웅길, 권명오, 김철, 최왈수, 정바른 씨가 연극협회를 창립을 했다.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나는 창립 공연작 아메리카 저멀리카(정하연 작 권명오 연출)를 연극협회 창립 첫 공연작으로 결정해 막을 올린 것이 뜻밖에 대성공을 이루게 된 후 계속 8회까지 새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연극의 꽃을 피우고 한인사회에 극예술의 향연을 펼치고 관객들의 격찬을 받으면서 고달프고 각박한 이민사회에 예술의 꽃을 피웠다. 그런데 그렇게 찬란하고 어렵게 공연을 해왔던 애틀랜타 한인연극이 지금 완전히 중단된 채 유명무실하게 사장된 상태라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원망스럽다.

나의 마지막 연출 ‘울고 넘는박달재’와 서희경 연출 ‘어머니’ 공연이 전성기였다. 그동안 애틀랜타 연극의 성공은 연극협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피나는 노력과 함께 한인단체들과 동포들의 사랑과 후원 때문에 가능했다. 그중 실험극단 단원이었던 김철씨와 중대 연극영화과 졸업생인 김경식씨와 국립극단에서 조연출을 했던 정바른씨 및 라디오 성우 출신 허경림씨와 이옥경씨등이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적극 참여해 준 김동식씨와 김문성씨 및 연극에 처음 참여한 1.5세 연기자인 문형재, 김용훈, 이창욱 등 젊은 1.5세들과 후에 참여한 이원경, 강신범, 최영찬, 김은정, 김정은, 정정미, 허견, 최창덕, 박경희, 강옥희, 김두만, 유은혜씨와 특별 출연한 김복희, 이순주씨 등 훌륭한 연기자들의 노력으로 공연이 이어졌고 그와 함께 뒷 스탭들과 연예인협회 회원들의 참여와 후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 당시 미국 한인동포 사회에서 애틀랜타가 연극활동이 가장 활발해 격찬의 대상이었다. 나는 한때 연극에 전념하고 11년간 TV 탤런트로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러다가 이민을 선택하고 새 인생을 시작한 후에도 극예술에 대한 꿈과 희망을 버리지 못하다가 다시 애틀랜타에서 꿈을 펼치게 됐다. 무엇보다 1.5세 문형재, 김용훈, 이창욱, 김은정, 김정은 등 젊은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또 연기도 훌륭해 연극에 대한 미래가 밝았다. 

훗날 후세들이 1세들이 겪은 피눈물나는 이민사를 영어로 무대에 올려 미국사회와 국제무대에서 한인 연극인들이 극예술에 새 역사를 장식할 꿈에 부풀었었다. 그런데 이민사회의 현실은 연극을 한다는 그 자체가 모험이었고 무엇보다 먹고 살고 정착해야 될 문제가 시급해 연극을 계속할 수가 없어 각자 생활전선으로 복귀해 더 이상 연극을 할 수 없게 됐다. 어떻게든 연극을 다시 하려고 노력했지만 회원들이 생활에 바빠 어쩔 수가 없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왜 연극을 안 하느냐고 묻지만 나는 할말을 잃고 그저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언젠가 누군가가 애틀랜타 연극의 꽃을 피우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찌됐든 연극의 꿈을 접어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인생은 연극인데 내 인생의 미완의 연극도 막을 내릴 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요즈음 케이 팝과 한국의 민요인 아리랑 그리고 구곡간장을 녹이는 판소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10대 20대의 젊은 외국인들이 대단히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온

[법률칼럼] DACA, 2026년 현재와 미래… 드리머들의 선택은 무엇인가

케빈 김 법무사 2012년 시작된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는 미국에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입국한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추방을

[행복한 아침]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일들

김 정자(시인 수필가)   하루 일상의 시작은 식사준비에서 시작된다. 매일 설거지하고 치우고 닦기를 번복해도 그리 표시가 나지 않는데 며칠만 손을 놓으면 당장 뒤죽박죽에 난장판 일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초여름인 6월의 날씨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싱그럽다.빗물 머금은 풋풋한 신록의 나무 잎새는 부드러운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있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대대적인 디지털 대전환 선언: 사회보장국(SSA)의 운영 혁신과 은퇴자 가이드종이 없는 모바일 SSN 도입, 24시간 디지털 서류 제출 등 대고객 서비스 개편 총정리 천경태 (금융

[신앙칼럼] 폭염의 향성: 솔라 피데(Tropism in the Sweltering Heat: Sola Fide, 마태복음Matthew 26:3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믿음의 향성(Tropism of Faith)프랑스 작가 나탈리 사로트(Nathalie Sarraute)는 자극에 끌려 미세하게 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나무들

조이스 킬머 나는 결코 볼 수 없으리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굶주린 입으로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을 물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잎새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 이사장 프랭크 브레이크)가 주최한 한국전 기념 및 헌화 행사가 지난 7월 24일 엄숙히 거행됐다.1992년부

[수필] 뒷짐 진 삶에게 던지는 질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평소 같으면 골프를 치고 돌아와 가방만 슬쩍 던져놓고는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던 과묵한 남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현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똑같은 물건을 남보다 비싸게 사면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든다. 더구나 옆집 사람과 완전히 같은 물건을 샀는데 나만 더 비싼 값을 냈다면 더욱 기분이 좋지 않다. 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