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예수님께서는 뉴 패러다임의 선구자이십니다.
예수님은 낡은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추구하십니다. 흔히들 사람은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본능적인 고집”이 있습니다. 소위,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거기에 머물러 안주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심을 통하여 시작된 새로운 진리, 새로운 교훈, 새로운 삶의 자세는 <천국의 뉴 패러다임>을 “새 포도주와 새 부대”라는 비유의 형식을 빌려 선포하십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이 <천국의 뉴 패러다임>을 “가지 않은 길(The Way Not Taken)”이라 부르며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숲 속에는 두 길이 있었다. 내가 택한 길은 숲 속에 난 길이었다. 그 길에는 풀이 우거지고 발자취도 적어 누군가 더 걸어가야 할 길처럼 보였다.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
예수님은 지금껏 누군가 습관과 전통에 의해 매너리즘에 빠져서 의례히 전하는 낡은 방식의 복음이 아니라 <새로운 복음>을 전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새로운 복음을 “생베 조각”에 비유하십니다. “생베 조각”은 이름 그대로 아직 한번도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되지 않은 가공하기 전의 <원래의 천 그 자체>를 말합니다. 원형의 새 천을 말합니다. 누군가의 인위적인 목적이나 의도에 의해 왜곡되지 않은 고유의 모습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한번도 사용되지 않은 이름 그대로 “생베 조각”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림에 비유하자면 그 어떤 그림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도화지 그 자체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신앙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존 사고의 틀에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고집과 아집으로 헝클어진 낡은 틀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 부대를 준비하여 새 포도주를 담으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고인 물이 아니라 날마다 새로운 물이 솟아나는 샘물인 것처럼 오직 <천국의 뉴 패러다임>의 롤 모델이신 예수님으로 새로운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장 경멸하는 바리새인들의 사고는 옛 유대주의의 전통에 깊이 뿌리 박혀서 도무지 예수님이 전하고자 하시는 천국의 뉴 패러다임을 수용할래야 할 수 없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은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말씀하신 것입니다(눅 2:22).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1개월 열흘이 지났습니다. 벌써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다시 되돌아가려는 <유혹의 낡은 습관>이 새롭게 시작하여 새로워지려는 우리의 새 마음의 의지를 억누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 과거를 또 다시 답습하므로써 후회하는 인생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우리는 로버트 프로스트가 발견한 <숲 속의 길>을 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구호를 삶으로 외치며 당당히 우리 앞에 펼쳐진 <가지 않은 길>을 향하여 뚜벅 뚜벅 걸어가야 합니다. “생베 조각”은 우리가 선택해야 할 <천국의 뉴 패러다임> 곧 예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