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언약 프로로그>의 대 서사시가 들어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경 속에서 찾는다면 이스라엘의 출애굽 완성수호 사명자, “여호수아”입니다. <언약 프로로그>는 하나님의 점진적인 구속의 목적이 이 속에 들어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출애굽의 대장정을 이끈 “모세”의 이름부터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이름은 “물에서 구하다”는 <구원>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대로 <홍해 도하>의 대사명을 “오직 순종”의 일념으로 일관하여 <하나님 말씀이 가라 하는 곳에 가고, 하나님 말씀이 서라 하는 곳에 서고, 하나님 말씀이 행하라 하는 곳에 그대로 순종>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인물이 바로 “출애굽의 대명사, 모세”입니다. 그리고, “야훼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야훼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신 것이 여호수아입니다(수1:1). 여호수아의 이름은 “구원”의 뜻을 가진 “예수”의 이름의 전신입니다(마1:21). 여호수아는 모세의 이름이 더욱 <구체화> 된 것입니다. 민수기 13:16에 보면, “이는 모세가 땅을 정탐하러 보낸 자들의 이름이라 모세가 눈의 아들 호세아를 여호수아라 불렀더라.” 여호수아는 이때부터 역사의 무대 앞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위해 이미 <얼굴>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역사적 배경과 함께 “여호수아”는 “여호와(야훼)의 구원”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구속사적 사명>을 위해 부르심 받았음을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이 말씀의 배경은 위대한 출애굽 대장정의 영웅, 모세가 하나님의 사명완수를 끝내고 천국을 목전에 두고 있을 때, 이스라엘의 총회 앞에서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를 정식 위임을 공포할 때,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한 말이었습니다(신 31:6~8). 그 어떤 적들의 위협이 위기와 절망의 낭떠러지로 몰아부치는 상황이 전개될지라도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승천하시기 직전에 남기신 <전도 지상대명령(The Great Commission)>과 동일한 말씀입니다(마28:19~20).
“강하고 담대하라”의 말씀의 진의는 <순종>에 있습니다. 강하고 담대할 수 있는 이유를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분명히 밝혔습니다. 첫째, “네 하나님 야훼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신31:6). 둘째, 약속의 성지, 가나안 정복은 이미 족장시대의 대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이기 때문입니다(신31:7). 셋째, 가나안 정복 사명의 감당을 위해 순종하기만 하면 “야훼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신31:8).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을 모세의 후계자로 지명받았을 때, 그의 첫번째 미션은 <요단강 도하>였습니다. 모세의 출애굽 장정의 첫번째 미션이 <홍해 도하>였던 것처럼,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부르심 받은 자의 가장 큰 미션은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에 “오직 순종(Only Obedience)”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셨고, “구원”을 위해 공생애를 사셨으며, 마침내 “구원”을 위해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8).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위해 “오직 순종”에서 시작하여 “오직 순종”으로 끝을 맺으신 것처럼, 모세도 “오직 순종”에서 출애굽하여 “오직 순종”으로 가나안 정복, 요단강 도하를 목전에 두고 느보산 꼭대기에서 죽음으로써 하나님의 사명을 끝낼 때까지 그의 마음에는 “오직 순종”뿐이었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은 “오직 순종하라!”는 말씀과 동일한 말씀입니다.
모세의 미션도, 여호수아의 미션도, 예수님의 미션도 “하나님의 구속사적 사명”을 위해 “오직 순종”으로 일관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 신년 벽두에 마음을 강하게 하고 지극히 담대해야 할 목적은 “오직 순종”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입니다. “오직 순종”은 또 다시 우리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외치시는 하나님 음성의 메아리(Echo)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