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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62회- 막내딸 Lauren과 Robert의 결혼식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0-03 15:45:46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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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스코틀랜드계 미국인인 Robert를 사위로 맞기로 결정한 나는 딸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랑 부모와 상견례 자리를 만들었다.  가족상황을 알아본 결과 착실한 기독교인들이고 아버지 어머니의 가족과 친지들도 거의 다 애틀랜타와 조지아에 살고 있으며 Robert와 Lauren은 Emory 대학 동창이다. Robert부모는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Robert 역시 한국음식을 모두 다 잘 먹기 때문에 한국식당에서 만나게 됐다. Robert 부모는 막내딸 Lauren을 칭찬하고 사랑한다면서 결혼을 허락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우리도 Lauren을 사랑해 주어서 고맙다고 답하고 두사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자고 한 다음 빠른 시일내에 결혼 날짜와 결혼 준비를 하자고 합의한 다음 돌아오니 근심걱정이 다 풀렸다. 세상만사 마음먹고 이해하고 양보하면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혼식은 Robert가족이 다니는 Lenox Mall Peachtree 선상에 있는 장로교회에서 거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결혼식에 관한 모든 것은 신랑측에서 준비하고 결혼식 전야제 만찬과 신혼여행도 신랑측에서 준비하는 것이 자기네 전통이라고 하며 신혼여행지는 호주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결혼식 후 축하객들을 위한 만찬과 피로연은 신부측에서 하게 돼 나는 Lenox에 있는 Wyndham 호텔 연회장을 결정하고 5인조 밴드를 예약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외국인과의 결혼식을 한인사회와 지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초청장을 준비했다.  Robert 부모들이 편하게 협조해 주어 결혼식 준비가 쉽게 진행됐다. 주례도 신랑측이 장로교회 목사와 시카고에 있는 한인목사까지 초빙을 해 함께 주례를 하게했다.  결혼식은 장로교회의 규칙에 따라 결혼식 사진과 비디오 촬영도 교회측에서 하게 돼 있고 신부 부모는 결혼식이 시작될 때까지 별실에서 대기하고 하객들과 만날 수 없게 돼 초청한 한인들이 얼마나 왔는지 알지 못한 채 신부와 함께 입장을 할 때 손님들을 보게 됐다.  

결혼식은 교회의 법칙에 따라 엄숙하고 성스럽게 끝났다. 축복이 넘치는 결혼식이 끝난 후 신랑 신부측 가족들과 친지들은 만찬장으로 안내된 후  5인조 밴드의 연주와 능란한 사회를 통해 피로연이 아름답게 펼쳐졌다. 축복과 행복이 넘치는 노래와 춤의 향연이 밤 늦게까지 무르익었다.  축하객들 중 한인회장 S씨와 감리교 원로 목사님이신 P 목사님께서 자기네 아들 딸들도 외국사람과 결혼을 하겠다고 해 고민중인데 권회장이 먼저 외국인과의 결혼을 공개적으로 시작을 해 자기네들도 외국사람과의 결혼을 마음놓고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축하를 하면서 우리 이민 1세들의 잘못된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관념을 더 이상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공감하면서 함께 축배를 높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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