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봄(The Spring of Jesus Christ)은 윤동주 시인의 “봄”에 잘 드러납니다.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차가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높기도 한데."
봄의 기운이 시인의 전 존재와 우리의 전 존재를 관통하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봄(The Spring of Jesus Christ)은 예수님 탄생하시기 700년전의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의 말씀에 이미 예고되어 있습니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이사야 56:7). 이사야가 예수 그리스도의 봄(The Spring of Jesus Christ)을 알리는 이 말씀을 전할 때의 당시 시대상황은 이스라엘의 바벨론포로 귀환기(회복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간의 바벨론 포로기의 겨울과 같은 어두운 암흑기를 보내고 본국으로 돌아와 이제 희망을 가지고 모든 것을 회복해야 할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사야 선지자가 바라본 이스라엘은 여전히 정신적인 겨울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는 말씀은 윤동주 시인의 “봄”에 나타나 있는 희망과 생명을 상징하는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야 할 것을 한 구절의 성경말씀 속에 압축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푸르른 하늘이 높은 것을 보지 못하고 절망의 향성으로, 겨울의 혹독한 추위의 향성으로 일관하는 민족정신을 일깨워주는 것이 이사야의 예리한 영적 통찰력이요, 선지자적인 예언의 중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봄(The Spring of Jesus Christ)은 예수님의 성전관을 너무나도 잘 나타내고 있는 공관복음(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이 잘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1:13, 마가복음 11:17, 누가복음 19:46이 결정적 근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 오셔서 말씀으로 하나님의 언약의 일관성을 구현하셨습니다.
세 가지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의 봄(The Spring of Jesus Christ)을 구현한 말씀입니다. 그것은, “진실로”,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삼대 언약의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봄(The Spring of Jesus Christ)을 역력하게 잘 보여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본질인 <확신>, <위로>,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현하, 지금의 시대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번영의 시대를 살고있는 듯하지만, 사람들의 내면에 흐르는 시대상황은 <영적 암흑기, 영적 혹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러우전쟁의 포화는 멎지 않고 있고 부지불식간에 전쟁터로 내몰린 북한 병사들은 여전히 의미없는 죽음으로 피를 흘리고, 이국땅에서 포로가 되어 쇠창살로 가로막힌 차가운 포로수용소에 갇혀 자유를 갈망하지만 억압의 겨울, 혹한의 겨울냉기와 맞싸우며 <외국인(Foreigner)>의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크린에 비친 절망스러운 그들의 눈이 너무나 슬퍼보입니다. 그 슬픈 눈동자가 마치 우리 시대를 조명하고 있는듯합니다. 모세오경 가운데 이스라엘의 영적 혹한기, 영적 암흑기의 전 존재를 밝히는 말씀이 신명기 23:3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뿐만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바벨론 포로기를 무려 칠십 년 동안 보냈던 그 후유증이 여전히 그들의 배타적 성전개념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게 영적 잠금장치로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이 잘못된 편견의 영향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복음을 전하셨을 때도 여전히 불변의 모습으로 작동하고 있었기에 예수님은 성전개혁의 바람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왜곡된 <성전신봉자들>에게는 이사야 56:7의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는 말씀이 철저하게 <불통의 말씀>입니다. 포로귀환기에 영적 회복을 맞이해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몽하지 못한 시대상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상황에도 불변하였으며, 현하, 21세기의 AI시대를 맞이하는 지금시대에도 불변하고 있습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복음의 본질을 깨우쳐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성전의 본질은 <하나님과 만나는 관계>,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기도>, <하나님을 향한 열린 통로>가 우리의 전 존재를 관통하는 ‘강력한 힘’이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교회는 ‘선별의 공간’이 아니라, ‘부르짖음의 공간’이요, 성도는 ‘관리자’가 아니라, ‘기도자’입니다. 이것은 <회복 이후에도 잃어버릴 수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강력한 힘, 강력한 <예수 그리스도의 봄(The Spring of Jesus Christ)>입니다. 시인 윤동주의 시처럼 “봄이 혈관 속에서” 우리의 전 존재를 회복시키는 강력한 힘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어 “온 민족이 소통하는 인류 전 존재의 열린 기도의 공간으로서의 교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주님, 우리의 마음을 성전 삼아 주옵소서. 거기서 계산이 아니라, 기도가 일어나게 하소서. 거기서 소음이 아니라, 성령의 탄식이 들리게 하소서. 모든 민족이, 모든 상처입은 영혼이, 모든 길 잃은 자가 주님 앞에 와서 ‘여기서도 기도할 수 있구나’ 고백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봄’을 맞아, 오늘도 우리를 ‘기도하는 집’으로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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