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주어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2-05 18:14:01

이용희 목사, 애틀랜타 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아무도 그런 상사를 존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깊은 원망과 회의. 회사에 대한 환멸의 느낌만 짙어질 뿐입니다. 하지만 우둔한 상사들은 이런 분위기를 알아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아랫사람들의 버릇없음을 탓하기 일쑤입니다. 심한 말로 표현하면 강도가 피해자의 지갑이 비어 있음을 탓하는 식이라고나 할까. 현명한 상사들은 아랫사람들의 존경을 이끌어내기 위해 애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아랫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며 그들의 체면을 손상 시키는 짓을 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자신의 위치만을 고수하다가 은연중에 상대방의 감정과 자존심을 짓밟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아랫사람들이나 아이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고 순간적인 기분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가 도로에서 운전을 할때. 다른 차량의 흐름을 살피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모든 인간관계 역시 함께 어울리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불가피하게 불쾌한 일을 겪게 되더라도 깊은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가령 회사에서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에 이런 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음 편지는 공인 회계사인 마샬 그레인저의 고백입니다. “종업원의 해고라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불쾌한 일입니다. 해고당하는 사람은 더욱 그렇겠지요? 우리의 일은 계절에 따라 업무량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임시직원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년 3월이 되면 대량으로 해고 전쟁을 겪곤 합니다. 결코 유쾌하지 않는 시간들이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되도록 일을 간단하게 처리하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대개 다음과 같이 말입니다.”스미스 씨” 아시는 바와 같이 이젠 하실 일이 없어졌습니다. 애당초 저희들은 이 기간 동안만 당신을 고용하기로 계약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만 회사를 나가 주십시오. 해고 당사자는 이 말에 심각한 정신적인 타격을 받게 됩니다. 구둣발에 차인 기분이겠지요. 그들은 대부분 회계 업무로 일생을 보내는 사람들이지만 이런 대접을 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임시 직원들을 해고시킬 때는 좀더 신중한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우선 각자의 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에 그들을 만나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스미스 씨” 당신의 실적은 정말 감탄스럽군요. 당신이 열심히 일해주었기 때문에 회사가 이만큼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만한 실력이면 어느 회사에서도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당신처럼 실력 있는 분을 떠나 보내야 하는 저희들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부디 저희 회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저희들은 스미스씨를 위해 어떤 도움이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이 점 잊지 말아주십시오. 이러면 그 사람은 크게 마음 상하지 않고 회사를 나가게 됩니다. 그들은 오히려 회사에 일만 있다면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안타까움을 가지게 되지요. 그리하여 훗날 회사가 다시 그들을 필요로 하면 지체 없이 달려와 주는 것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노년층이 반드시 알아야 할 메디케어 사기: 일상 속 실제 경고 신호

전국 아시아 태평양 노인센터 (National Asia Pacific Center on Aging, NAPCA) 메디케어 사기는 명세서에 찍힌 낯선 금액, 한 통의 전화, 혹은 주

[법률칼럼] 9월 이민법 대전환, 낡은 서류 한 장과 성급한 출국이 운명을 가른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 행정이 9월 중순을 기점으로 빠르게 바뀐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신청서의 날짜를 바꾸는 수준이 아니다. 취업허가와 체류신분 신청 양식이 동시에 교체되고,

[행복한 아침] 게으름 변명

김 정자(시인 수필가)   나이든 어르신들 모임에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 한 분이 합류를 하게 되었다. 여든도 한참 접어든 연세 신데 완벽에 가까운 메이커 업에 화사한 옷에 귀걸이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신실한 삶의 모습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신실한 삶의 모습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매 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이 듦의 현실에서 냉철한 사고의 체계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균형을 지녀야 하리라.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3)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3)

18세 자녀의 쇼셜시큐리티 혜택 연장과 학생 재학 보고(SSA-1372-BK) 가이드18세 도달 시 연금 중단 방지법, 풀타임 고등학생 자격 유지 및 학교 인증 절차 총정리 천경태

[신앙칼럼] 카르페 디엠의 피상성 (Superficiality of Carpe Diem, 로마서Romans 8:20)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윤동주는 그의 시 〈소낙비〉에서 '카르페 디엠의 피상성(Superficiality of Carpe Diem)'에 관한 시대정신을 단 몇

[시와 수필] 숙명여대 조지아 동문회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50년 전 꽃 같던 우리가 어느덧 80대 할머니가 되었다. 숙명여대 동문회를 돌아보며 그간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생각하다 혼자 울음을 터뜨렸다.

[삶과 생각] 九 死 一 生 (구사 일생)
[삶과 생각] 九 死 一 生 (구사 일생)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떤 사람은 한평생을 비교적 편히 살다 가는 행운이 있고 어떤 사람은 파란만장하고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가며 살다 가는 불행이 있다. 인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차고문을 들이받았다면 자동차보험일까, 주택보험일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차고문을 들이받았다면 자동차보험일까, 주택보험일까

집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가운데 의외로 자주 발생하는 것이 있다. 바로 차고(Garage)에서 일어나는 사고이다. 후진하다가 차고문을 들이받거나, 기어를 잘못 넣어 집 벽을 들

[애틀랜타 칼럼]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하는  지름 길

이용희 목사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설득을 시도하곤 합니다.  이런 경향은 세일즈맨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말로 완전하게 자신의 뜻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