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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익숙해짐의 양면성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10-02 08:04:58

행복한아침, 시인, 수필가, 김정자,익숙해짐의 양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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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자(시인 수필가)   

 

운전이 필수인 현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출근길이면 커피를 들고 차에 오른다. 시동을 건 다음 Seat Belt 장착을 하고 rearview mirror 조절을 한다. 운전 중 커피를 즐기고 조반까지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머리도 매만지고 Makeup까지 당연 시 되고 있는 현실이 두렵다는 생각조차 잊은 지 오래 라는 현실이 불안하고 염려스럽다. 익숙함을 추구하는 것은 일상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도모하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과정이다. 뇌가 에너지 소모를 줄이게 되는 반복적인 행동 루틴을 만들고 친숙한 환경을 유지하다 보면 마음의 평안과 여유가 자연스럽게 안정될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취침하는 습관부터,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코스 산책하기가 익숙함의 범주를 차지하고 있다. 내 방 물건은 한상 제자리에 놓여 있어야 하고, 옷도 편안 함을 위주로 선택하게 되고, 자주가는 단골 식당이며 옷 가게 등이 익숙함의 길라잡이가 되기도 한다. 

일상 가운데 익숙해진다는 것은 무감각 이라는 사생아를 안게 된다. 인간은 익숙함에 쉽게 익숙해지고, 그 익숙함에 편안해지는 안일만을 따르거나 추구했다면, 지금 만큼의 발전은 과연 이루어졌을까. 개인에 있어서도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을 지향해 왔다면 진리 탐구나 학문을 향한 목표를 위한 지난한 과정들이 헐거워지고 말았을 것이다. 한 번도 접해 보지 않았던, 어렵고 난해하다는 분야에까지 피하기에 급급하지 말 것이며 도전과 도발, 시도가 필요하다. 익숙함의 속성은 감사를 잃게 되고 각성에도 무감각 해지기 때문이다

각자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관심분야는 극히 한계성이 존재하고 있다. 전문성을 가졌다 할지라도 오로지 그것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마지노선의 경계에 부딪힐 것이다. 보이지 않는 제한은 어느 분야에서도 존재하며 극한의 한도와 범위는 일정한 테두리 와 한계점이 실존하고 있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인지,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에 잘하는 것으로 비취지는 것인지에 대한 구분이 모호하다. 익숙함 속으로 스며든 함정을 분별하는 필요성의 깨달음이 심각하다. 이제까지 접하지 않은 분야에 대한 도전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것이요, 익숙함의 양면성을 경계해 가면서 익숙함을 즐겨야 할 것이다.  

양철 가공 공장에서 일하게 된 청년의 예화가 있다. 처음에는 그 소음에 견딜 수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소음에 익숙해지고 옆사람과 대화까지 나누게 되었다고 한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소음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귀가 그 소음에 마비되어 감각을 잃었다는 것이다. 소리 없는 일상의 익숙함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소금 장수와 당나귀 이야기도 당연함에 대한 익숙함이 편법과 요령에 익숙해지다 보면 그 익숙함이 자신을 짓누르는 함정이 된다는 것이다. 익숙하다는 것은 친근한 환경에 적응되고 길들여져 체질화 되어버리는, 낯익음에 친숙해지고 숙달된 버릇이 되고 능숙해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들이게 된다.

익숙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다 보면 긴장감도 무감각해지기 십상이다. 두려움과 떨림의 감정 회복이 절실하다. 치명적인 결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것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삶의 무게를 견디고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적응 과정으로 풀이되지만 동시에 소중한 것의 가치 감각을 이완시키는 무서운 무감각이 도사리고 있다. 익숙함에 대한 회의나 불안, 초조에 경직되는 자신을 돌아볼 능력이 줄어든다. 익숙함을 대하는 태도가 남용되면 삶 자체가 통찰력을 잃게 된다. 일상에서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마음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 

당연한 은혜에 대한 떨림이나 신선한 감동이 줄어듦으로 삶이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궤적에 대한 재해석을 요구하는 시대로 가고 있기에 삶의 패턴을 새로운 각도에 비추며 살아가기 위해 익숙함의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익숙함을 추구하는 기본 자세는 변화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익숙해짐을 살펴가면서 때가 되면 바꾸는 것에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익숙함을 멈추는 것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더 맑고 더 큰 마음 자세로 가다듬기 위해 묵은 것, 익숙해진 것들을 조용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생활 양식, 행동습관, 일상의 흐름이나 과정의 의미를 재 조명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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