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전문가 칼럼] 메디케어 파트 B의 벌금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2-09-27 11:24:12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최선호 보험전문인

 

누구나 운전하다 교통위반으로 경찰에게서 벌금 고지서를 발부받으면 매우 기분이 언짢아진다. 특히 과속했다는 이유로 티켓을 받으면 더욱더 그렇다. 다른 사람들도 많이 과속하는데 하필 왜 내가 걸려들었느냐는 생각 때문에 더욱 억울한 것이다. 그리고는 벌금을 낼 생각을 하면 가슴속에 울화통이 치미는 것이다. 물론 다음부터는 위반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반성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지만 억울하고 분한 생각부터 든다. 교통위반을 단속하고 벌금을 물리는 이유는 사람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고를 줄이기 위함이다. 즉 금전적인 벌을 주어 차후에는 같은 위반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뜻이다. ‘메디케어’에서도 벌금이라는 것이 있다. 정해진 룰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게 되는 벌금을 말한다. 정해진 룰 중 하나가 메디케어 혜택을 정해진 기간 내에 해야만 하게 되어 있다. 메디케어 혜택 ‘지각 신청’의 벌금에 관해 알아보자.

 

‘설약은’씨는 올해 68세로서 40대의 건강을 지닌 신체를 자랑하는 사람이다. 그는 65세가 훨씬 넘었기 때문에 메디케어 혜택을 전부 받을 수 있지만, 현재 메디케어 혜택의 일부만 갖고 있다. 메디케어의 두 가지 혜택, 즉 파트 A와 파트 B 중에서 파트 A만 가진 것이다. 65세가 되었을 때 메디케어 혜택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그는 65세가 될 무렵 메디케어 혜택 신청을 하기 위해 메디케어 사무국을 찾았었다. “이제 무료로 의료보험 혜택을 제대로 하나 갖게 되는구나”라고 잔뜩 기대하고 말이다. ‘설약은’씨와 마주 앉은 메디케어 담당자는 메디케어 혜택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해 주었다. 설명 도중 담당자는 메디케어 파트 A는 무료이지만, 파트 B에 대해서는 매달 $170.10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설약은’씨에게 일러 주는 것이 아닌가. 메디케어가 완전 무료인 의료보험인 것으로 알았던 ‘설약은’씨는 다소 당황했다. 본인은 40대의 건강을 지녔기 때문에 전혀 의료 혜택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느낀 ‘설약은’씨는 매달 $170.10씩 보험료를 내는 것이 무척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설약은’씨는 공짜로 주어지는 메디케어 파트 A만 가입하기로 하고 파트 B는 가입하지 않기로 하고 지금까지도 파트 B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과연 ‘설약은’씨의 생각이 현명한 선택일까?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평생 파트 B에 가입하지 않고, 또한 절대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산다면 ‘설약은’씨의 선택이 현명한 것일 수는 있겠다. 그러나 누구나 절대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평생 살 수는 없다고 보면 결코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메디케어 파트 B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가입하면 그때부터 평생 벌금을 물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트 B에 가입하지 않고 지낸 기간이 길면 길수록 벌금액이 늘어난다.현재의 규정에 따르면, 가입하지 않았던 기간이 12개월마다 10%씩 올라간 보험료를 내게 되어 있다. 즉, 가입하지 않았던 기간이 24개월 이상이면 20%, 36개월 이상이면 30%, 이런 식으로 계속 올라 간다. 따라서 파트 B를 제때 가입하여 내는 파트 B의 보험료를 계속해서 합산한 금액과 나중에 가입하여 벌금을 보태어 낸 파트 B 보험료 총합산 금액이 대개 비슷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몇 살까지 사는가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결론은 파트 B의 보험료를 아끼려다가 비슷한 액수의 돈을 결국 내게 되면서도 파트 B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간만 갖게 되는 셈이 된다. 늦게 메디케어 혜택을 신청했다고 벌금을 물리는 이유는 본인이 필요할 때만 혜택을 신청하는 ‘설약은’씨처럼 약은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도 건강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과 그리고 모든 사람이 몸에 병이 날 때만 병원을 찾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사고에 의해 병원을 찾을 때에는 더 많은 병원비를 부담해야 할인지도 모른다. 당장에 부담해야 하는 파트 B의 보험료를 아끼려다 필요한 혜택을 놓치는 것보다는 파트 B의 혜택을 제때 갖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하겠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마음의 혁신(Renovation of the Heart, 시편Psalm 43:1–5)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예수님의 신적 존재와 인간의 육신적인 존재는 언제나 <대립과 상충의 관계>를 면치 못하는 것이 <율법선생, 니고데모>

[행복한 아침]  찬란한 4월

김정자(시인·수필가)   눈가에 하나씩 늘어나는 주름이 반갑진 않지만 지금이 그런대로 견딜만 하다고, 괜찮다고 우기면서 새록새록 나이를 먹어간다. 기척없이 연둣빛으로 정복 당해버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맥 다니엘 팍의 숲에 깃든 영혼의 울림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맥 다니엘 팍의 숲에 깃든 영혼의 울림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맥 다니엘 팍의 숲에 깃든 영혼의 울림이 산허리를 휘감아 돌며 메아리처럼 대자연 속으로 사라져 간다.언덕에 오른 후 전망이 좋은 곳에 이르러 허공

[특파원 칼럼] 복잡한 국제 정세, 균형 외교로 승부하라

미국의 중국을 향한 견제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첨단 분야의 대중국 수출 통제는 강화되는 추세다. 이달 11일에도 미 상무부는 중국군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확보를 지원했다는

[시론] 젊은이들의 환경권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로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젊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여러 캠페인과 법적 소송을 통해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

[뉴스칼럼] ‘내 나이가 어때서…’

연방의회 인근 한 약국에서 처방전에 따라 일부 의원에게 알츠하이머 약을 리필해 주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다. 몇 년 전의 일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전문가 에세이] 손이 전하는 말

A는 한국에서 태어난 45세 남성이다. 젊어서 어찌나 고생을 했는지 다리가 안으로 휜 O자형이다. 어린 나이부터 공사판에서 무거운 벽돌 나르기, 지붕 위로 기왓장 날라 올리기를 하

[정숙희의 시선] 얼 김. 잊혀진 위대한 작곡가
[정숙희의 시선] 얼 김. 잊혀진 위대한 작곡가

한국인 작곡가 얼 김(Earl Kim, 1920-1998)의 존재는 거의 충격에 가까웠다. 지난 4일 LA한국문화원에서 다큐멘터리 ‘얼(Earl.)’을 보고난 감상은 놀라움과 안타

[캐서린 램펠 칼럼] EV에 등돌리는 민주당계 운전자들
[캐서린 램펠 칼럼] EV에 등돌리는 민주당계 운전자들

전기차(EV)가 민주당 쪽에 속한 소비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 진보적 성향을 지닌 소비자들이 EV 산업 성장을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할 ‘저항집단’으로 떠오른 셈이다. 지난해 실

[전망대] 우주에서 농사짓는 시대가 다가온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우주산업 시장이 2020년 약 480조 원에서 2040년 약 1,3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우주산업은 20년간 연평균 3.1%씩 성장할 것이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