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줍기] 황혼-양수지

September 19 , 2022 5:48 PM
외부 칼럼 보석줍기 양수지

양수지(아름다운 행복·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긴 황혼의 길은 늘 허기진 아쉬움을 몰고 온다

갑자기 몽땅 토해 내지 못한 한스러운 눈물이

캄캄한 어두움을 만들며 절망의 말뚝을 박는다

 

오늘은 내일을 살아가는 시작이다

세월은 흘러간다

긴 길에 자욱한 추억을 뿌리며

황혼에도 지나간 사랑이 감미롭다는 사실에 

인생은 신기루처럼 흥미로운 요술경 같다

 

어느 누구도 구차한 변명도

오늘의 사연도 너울대는 서로의 다툼도

시간의 흐름 속에 

삶의 지혜를 가름할 수 있을지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는 시간

붉은 노을 황혼 되어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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