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지(아름다운 행복·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긴 황혼의 길은 늘 허기진 아쉬움을 몰고 온다
갑자기 몽땅 토해 내지 못한 한스러운 눈물이
캄캄한 어두움을 만들며 절망의 말뚝을 박는다
오늘은 내일을 살아가는 시작이다
세월은 흘러간다
긴 길에 자욱한 추억을 뿌리며
황혼에도 지나간 사랑이 감미롭다는 사실에
인생은 신기루처럼 흥미로운 요술경 같다
어느 누구도 구차한 변명도
오늘의 사연도 너울대는 서로의 다툼도
시간의 흐름 속에
삶의 지혜를 가름할 수 있을지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는 시간
붉은 노을 황혼 되어 사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