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8월15일 광복절 77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때문에 여론이 뜨거워졌다.
애틀랜타 한인회 이사회는 8월 15일 오후 4시 소녀 상 개막식을 거행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일부 한인들과 전직 회장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 반대와 찬성의 여론은 당연한 것이고 모든 일에는 견해차가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반대와 찬성의 이유와 타당성을 검토하고 먼 훗날을 위해 애틀랜타 코리언 아메리칸들의 현실과 미래를 위한 중지를 모아야한다.
반대측은 과거의 역사를 계속 문제를 삼고 또 왜 하필이면 소녀상을 한인회관에 건립해야 되냐면서 한미 관계를 거론하면서 특정단체가 만든 조형물을 회관에 건립하는 것은 안된다고 반대를 했고 찬성하는 측은 우리 어린 소녀들이 정신대로 끌려가 고통을 당한 민족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바라는 취지에서 조각된 소녀상을 한인회관에 건립하는 것은 한인들이 많이 왕래하기 때문에 한인들과 후세들이 쉽게 역사적인 인식을 고취할 수가 있고 정치적인 문제나 개입은 없다고 했다. 양측의 견해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나는 신중히 검토를 하고 여러 사람들의 견해를 듣고 한·미·일 관계와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여론도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봤다.
미국동포들이 건립하는 소녀상 문제는 함부로 한국정부와 연계시키는 말과 행동은 자제하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교포들 자체의 문제라는 견해다. 기념비와 동상과 역사관 등을 만드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보다 더 좋은 미래를 향한 거울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 때문에 애틀랜타 한인회관은 동남부 한인들이 많이 모이고 코리언 페스티벌 등 각가지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 외국사람들도 많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소녀상이 더욱 돋보이게 될 수 있을 것이다. Brook Haven 시 Black bum Park에 있는 소녀상은 위치상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많이 볼 수가 없는데 그 당시 일본 총영사관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를 해 건립에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매다가 극적으로 Brook Haven시 의원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건립을 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한인회관은 일본 영사관의 눈치를 볼 일도 없고 한·미·일 국교 정상화에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코리언 아메리칸들이 건립한 소녀상은 한국정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정부와 UN에서도 일본정부의 과거사와 인권문제를 규탄하고 있다. 미국 변호사 David씨 같은 분은 5만불이라는 거금을 기부했다. 어찌됐든 견해 차이는 어쩔 수 없고 찬·반은 자유지만 어떤 결정이 나든 존중하고 지켜지기 바란다. 서로 지혜를 모으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참작한 다음 현명하게 결정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잘못된 것은 고치고 책임질 줄 아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될 것이다.
전 K 한인회장이 한인회를 초토화시킨 불행한 사태를 극복하고 새 한인회가 어렵사리 재건의 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한인회를 깊이 헤아리며 심사숙고하자. 지난날 전 K 한인회장을 선출할 당시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해도 그를 적극 추천하고 지원했던 분들 중 책임을 통감하고 공개사과를 한 사람이 없다. 우리 모두 다 마음을 비우고 냉철히 자아비판을 해야 될 것이다. 일본의 만행과 억지를 비판하고 증오한다. 하지만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운명이기 때문에 저들의 양심을 일깨우기 위한 3·1절 행사와 8·15 광복절 행사가 필요하고 또 소녀상 건립이 필요한 것이다.
미주 동포들은 이민의 꿈을 성취하고 미국과 조국을 위해 함께 살아야 할 운명들이다. 소녀상 건립에 대한 어떠한 결정이 되든 따르고 돕자. 결과는 훗날 역사가 증명하게 될 것이다. 민족이 걸어온 분열의 역사가 현재 조국에서 과열되고 있다. 그런 병적인 분열이 소녀 상으로 인해 교포사회를 분열시키는 일이 발생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만약 그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천추의 한이 될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