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애틀랜타 한인타운은 KAL항공 서울 직행노선 개항과 함께 애틀랜타가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후 한인 인구가 증가되고 한인 상인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285 순환도로와 85번 고속도로 교차점 인근 Buford Hwy 상가 일대가 한인타운으로 변해 음식점, 소매상 미용실, 부동산, 보험사, 회계사, 변호사, 사무실과 한국식품점과 도매상들이 계속 증가돼 애틀랜타는 물론 동남부 한인들의 시장이 되고 휴식처가 됐다.
그리고 한인회와 동남부 각 단체들의 중요한 행사가 Buford 한인타운에서 개최됐다. 1987년 홍재걸씨 등 Buford 지역 한인상인들이 모여 한인타운 번영회를 조직하고 초대회장으로 홍재걸씨를 선출했다. 홍재걸회장은 우리도 이제는 미국을 외국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 땅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한인타운으로 형성된 Buford 우리 타운을 안전과 발전을 위한 코리언 아메리칸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멜팅팟이 될 중요한 타운으로 격상 발전시키는 노력과 함께 화합을 도모하고 미래를 위한 빛나는 역사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 하자고 하면서 한인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그리고 홍재걸회장은 새로운 한인타운에 번영을 위한 공약과 함께 도시의 안전을 위해 수고하는 Doraville 경찰들에게 방탄복을 증정했다. 그 후 회장단이 교체되면서 발전을 거듭하던 중 최영돈 회장 재직 시에는 한인 최초로 한인타운에서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그 때문에 Doraville시와 유대가 더욱 강화되고 한인들의 위상도 격상됐다. 연극협회도 최영돈 회장의 부탁으로 코리아가든 파킹장에 신설된 노천무대에서 연극을 하게 됐다.
그후 Buford 코리아타운은 한국 소도시 상가를 옮겨 놓은 것 같이 한인들이 성황을 이루면서 결혼, 회갑잔치와 중요한 모임의 장소로 정착됐으며 노래방, 당구장, 약국, 병원, 제과점, 이발소 등 한인들이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다 갖춰져 있는 한인들의 중요한 생활의 중심지가 됐다. 그 때문에 유대인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마구 올리게 됐고 한인들간 경쟁도 치열해져 잡음과 불화가 발생했으며 또 한인들이 현금을 많이 소유하고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도둑과 강도사건이 많이 발생해 한인회와 번영회와 각 단체들은 안전대책에 심혈을 기울게 됐다. 특히 타주에서 온 한인들이 피해를 많이 당했다.
한인회 대표들이 시 당국과 경찰을 찾아가 사건에 대한 설명과 항의와 호소를 했지만 해결이 잘 안 됐다. 원인과 문제는 한인들이 세금은 많이 내지만 투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당선직 공무원들에겐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한인타운은 우리가 살아가야 될 우리의 타운이다. 앞으로 어떤 문제와 변화가 생길지 모르지만 모두 다 힘을 합쳐 가꾸고 키우고 발전을 시켜야 할 우리의 터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