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독자 기고] Vincent Chin 살인 사건 – 아시안 어메리칸 민권 운동의 시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6-24 10:23:00

미쉘 강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위원회 사무총장),독자기고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쉘 강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위원회 사무총장)

 Vincent Chin
Vincent Chin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팬데믹기간동안 아시안 어메리칸의 대한 증오와 범죄는폭발적으로 늘었고 Stop AAPI Hate 단체에 따르면  3/19/2020 부터  12/31/2021 까지 10,905 건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보고되었다고 한다.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무력하게 당하고 있는 아시안 어메리칸들은 영원히 미국인이 될 수 없고 언제까지 외국인으로 여겨져야 할까? 아시안 어메리칸은 미국에 대규모 질병이 퍼지고 군사적, 경제적 위기가 있을때마다 첫 번째 희생양이 되어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었다.

올해로 40주기가 되는 Vincent Chin 살인 사건을 보자. 당시 디트로이트는 일본차가 미국으로 수입됨에 따라 지역 자동차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해고된 노동자들이 일본을 비난하던 때였다. 당시엔 독일도 자동차수출국이었지만 경제 위기에 대한 화살은 아시안들에게만 향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사회안전망, 즉 실업급여, 푸드 스탬프 등을 해체했고 사회 전체에 고통과 좌절, 불평이 만연했다. 

27살, 결혼식을 앞둔 빈센트는 친구들과 클럽에서 갔다가 크라이슬러 관리자와 그의 의붓아들인 두 백인과 싸움이 벌어졌다. 그들은 빈센트가 일본인이던 중국인이던 상관이 없었고 아시안이었기 때문에 인종적 욕설과 함께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수차례 강타하였다. 빈센트는 사흘 후인 6월 23일 사망했다. 두 백인은 1983년에 2급 살인으로 양형합의를 하고 살인죄를 인정했지만  인종적 동기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웨인카운티의 순회법원 판사는 두 백인에게 징역형대신 3년 집행유예와 3천불의 벌금을 선고했다. 두 백인은 전과가 없고 빈센트는 사흘 간 생존해 있었으며 검사가 중형을 입증하는데 실패했고 두 백인은 감옥에 갈만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처벌은 범죄에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른 자에 따라 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시안 어메리칸들은 선고에 격렬하게 맞섰고 3천불이 중국인을 죽이는 라이선스 값이냐고 부르짖었다. 빈센트의 어머니 릴리 친은, “이 사건은 내 아들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생겼다. 만약 두 중국인이 백인 한 명을 죽였다면, 반드시 감옥에 갈 것이고, 아마 평생을 거기서 보낼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정부관리들, 정치인들, 법률단체들은 민권법이 빈센트에게 적용되어야한다는 것을 일축했고 유일하게 American Citizen for Justice 그룹이 아시안 어메리칸에게도 민권법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빈세트 친 살인사건은 아시안 어메리칸 시민운동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고 이후 다양한 사람들과 종교단체, 민권단체가 함께 일하여 1997년 증오범죄 방지법을 비롯, 여러 증오방지법 제정을 이끈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사회 정의운동가인 Helen Zia에 따르면 빈센트 친 살인사건의 의의는 흑인을 비롯 모든 인종과 종교, 사회적 계층을 막론하고 함께 연대하여 민권과  평등, 사회정의를 성취하기 위해 함께 싸웠다는 것이다.  

2022년의 우리 사회는 깊은 분열에 빠져 사람들은 결코 화합할 수 없다고 세뇌받고 있지만 우리는 연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빈센트 친 사망 40주기를 맞아 Vincent Chin 40th Remembrance & Rededication는 커뮤너티가 화합하는 미래를 지향하고 약화된 민주주의를 다시 강화하려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자세한 정보는 vincentchin.org 에서 찾아볼 수 있다.

6월 25일 워싱턴DC에서 Unity March가 열린다. 사회경제적, 문화적 공정성, 인종적 정의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안 어메리칸들이 주최하는 행사이다. LGBTQ+, 무슬림, 장애인 커뮤니티, 흑인, Pacific Islander, Indigenous, 라틴과 아랍 커뮤니티가 연대하여 투표권, 시민권, 이민자와 유색인들의 시민 파워를 강화하고 노동자, 유색인 소규모 자영업자, 여성의 경제적 정의를 진전시키며 문화기관, 교육 기관, 국가 지도자들과 미디어가 아시안 어메리칸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증오가 없는 화합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아시안 어메리칸들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미쉘 강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위원회 사무총장)
미쉘 강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위원회 사무총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독자기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 한 K-컬쳐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요즈음 케이 팝과 한국의 민요인 아리랑 그리고 구곡간장을 녹이는 판소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10대 20대의 젊은 외국인들이 대단히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온

[법률칼럼] DACA, 2026년 현재와 미래… 드리머들의 선택은 무엇인가

케빈 김 법무사 2012년 시작된 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는 미국에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입국한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추방을

[행복한 아침]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일들

김 정자(시인 수필가)   하루 일상의 시작은 식사준비에서 시작된다. 매일 설거지하고 치우고 닦기를 번복해도 그리 표시가 나지 않는데 며칠만 손을 놓으면 당장 뒤죽박죽에 난장판 일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초여름인 6월의 날씨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봄날의 산들바람처럼 싱그럽다.빗물 머금은 풋풋한 신록의 나무 잎새는 부드러운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있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7)

대대적인 디지털 대전환 선언: 사회보장국(SSA)의 운영 혁신과 은퇴자 가이드종이 없는 모바일 SSN 도입, 24시간 디지털 서류 제출 등 대고객 서비스 개편 총정리 천경태 (금융

[신앙칼럼] 폭염의 향성: 솔라 피데(Tropism in the Sweltering Heat: Sola Fide, 마태복음Matthew 26:3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믿음의 향성(Tropism of Faith)프랑스 작가 나탈리 사로트(Nathalie Sarraute)는 자극에 끌려 미세하게 반

[추억의 아름다운 시] 나무들

조이스 킬머 나는 결코 볼 수 없으리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굶주린 입으로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을 물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잎새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삶과 생각] 한국전 기념 및 헌화행사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 이사장 프랭크 브레이크)가 주최한 한국전 기념 및 헌화 행사가 지난 7월 24일 엄숙히 거행됐다.1992년부

[수필] 뒷짐 진 삶에게 던지는 질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평소 같으면 골프를 치고 돌아와 가방만 슬쩍 던져놓고는 조용히 제 할 일을 하던 과묵한 남편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현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클레임, 무조건 신청해야 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똑같은 물건을 남보다 비싸게 사면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든다. 더구나 옆집 사람과 완전히 같은 물건을 샀는데 나만 더 비싼 값을 냈다면 더욱 기분이 좋지 않다. 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