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소셜시큐리티의 자금부족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6-21 13:50:40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선호 보험전문인

 

우리말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속담이 있다. 밑에 구멍이 난 독에 물을 아무리 부어도 다 새어나가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않는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나중에는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 상황을 표현하는데 주로 쓰이는 속담이다. 돈을 많이 쓰거나 돈을 많이 잃는 사람에게 돈을 아무리 대어 주어도 효과가 없이 자꾸만 더 많은 돈이 요구되는 경우가 좋은 예다. 소셜시큐리티 자금과 메디케어 자금이 바닥이 나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언젠가는 소셜시큐리티 자금과 메디케어 자금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될 것이라는 말들이 수년 전부터 계속되어 오고 있다. 과연 우리는 밑 빠진 ‘소셜시큐리티’라는 독에 물을 붓고 있는 것일까?

 

‘소시열’씨는 일 년 후엔 만 나이로 62세가 된다. ‘소시열’씨는 62세가 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사람이다. 62세가 되면 소셜시큐리티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62세에 소셜시큐리티 연금 혜택을 받기 시작하면 30% 디스카운트된 혜택을 받는다는 사실을 ‘소시열’씨는 남보다도 잘 알고 있는 터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시열’씨가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아서 일찍부터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기 시작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일찍부터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으려고 하는 ‘소시열’씨의 이유는 따로 있다.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오래지 않아 바닥나기 때문에 바닥나기 전에 얼른 혜택을 많이 받아 놓아야 유리하다는 것이 ‘소시열’씨가 내세우는 이유이다.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대처하는 ‘소시열’씨의 판단이 옳은 선택이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다. 소셜시큐리티 자금과 메디케어 자금이 점점 줄어들다가 나중에는 바닥날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예측하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는 구체적인 연도를 제시하면서, 그때가 되면 소셜시큐리티 자금과 메디케어 자금이 고갈되어 없어진다는 것이다. 즉, 2024년에는 메디케어 자금이 바닥나고, 2035년에는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고갈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아마도 어떤 분들은 “소셜시큐리티 세금과 메디케어 세금을 계속 내고 있는데 왜 바닥이 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분들은 “내가 내는 소셜시큐리티 세금을 모아 두었다가 나이가 되면 나에게 돌려주는 것인데 어떻게 바닥이 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애당초 소셜시큐리티 제도는 일종의 보험으로 이름이 명명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약정된 보험금을 돌려주어야 맞는 것이 아니냐?”며 항의성 있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셜시큐리티 자금과 메디케어 자금이 고갈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소셜시큐리티 세금을 모아 놓았다가 고스란히 되돌려 주는 제도가 아니라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해,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주기 위해 지급되는 돈은 그때그때 세금으로 걷히는 돈으로 충당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는 사람보다 소셜시큐리티 세금을 내는 사람이 적어지면 그만큼 자금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소셜시큐리티 제도가 처음 생길 때에는 이 세상의 모든 인구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세금을 내는 인구도 계속 증가하는 경우로만 입안자들이 생각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실제로 소셜시큐리티 세금을 내는 인구보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는 인구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고갈되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이렇게 연금을 받는 인구가 더 많아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 있을 수도 있겠으나 ‘베이비붐 세대’가 가장 큰 원인이고, 또한 사람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것도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과연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고갈되는 것일까?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고갈되면 소셜연금을 받지 못하는 걸까?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고갈된다는 말은 정확한 말이 아니고, 자금이 부족해지기 시작하는 때가 온다는 말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어느날 하루 아침에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하면서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부족해지기 시작하면 소셜시큐리티 연금 혜택이 점점 줄어들 수도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2022년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2035년에 소셜시큐리티 기금이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때가 되면 모든 소셜시큐리티 연금 수령자들이 20%가 줄어든 연금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소셜시큐리티 연금 혜택을 가능하면 일찍 받기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겨나는 것이 무리는 아니라고 하겠다. 다만 소셜시큐리티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 생기기 이전에 정부가 특단의 방법을 생각해 내기를 기대해 본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억의 아름다운 시] 우리가 서로 사랑 한다는것

김수환 추기경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아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떠밀리듯 마주 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변명이나 용서를 구할 틈도 주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을 때다. 버릴 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에 처음 가입하거나 플랜을 변경하려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바로 ‘용어’다. 파트 A, B, C, D부터 시작해 메디갭, 프리미

[애틀랜타 칼럼]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이용희 목사 “나의 실패를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요 비참한 운명의 원인입니다. “이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있던 프랑

[법률칼럼] 미 상원의 ‘이중국적 전면 금지’ 법안… 한인사회가 주목해야 할 진짜 의미

케빈 김 법무사 미 연방 상원에서 미국 시민권자의 이중국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미주 한인 사회의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만약 법안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바나의 가을 풍경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바나의 가을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난 10월 30일 섬기는 교회 시니어 61명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사바나 여행길에 올랐다.현재로부터 시공을 초월해 과거로 거슬러 오르는 믿음은

[신앙칼럼] 임마누엘 예수의 모략(The Conspiracy Of Immanuel Jesus, 이사야Isaiah 7: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14) 이사야의 예언은 곧 하나님의 모략이며, 임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7] 어머님이 동사라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7] 어머님이 동사라면

신은철 (상략)어머님 일생몸의 시간은 매일매일 반복된 시계 시간이었지만맘의 시간은 순간마다 새로운 삶의 시간,아침에 묻는 말씀 “오늘은 무엇을 배우지?”저녁에 묻는 말씀“오늘 배운

[행복한 아침]   남기고 싶은, 남겨야 할

김 정자(시인 수필가)       부지불식간에 한 해가 지나가 버리고 마지막 달 12월 앞에 섰다. 마지막이란 말 앞에 서게 되면 언제든 숙연해 진다. 하루의 마지막, 한 주간의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날 연기생활을 함께 했던 이순재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머나먼 미국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는 나는 고인의 명복이나 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