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46회-배구와 양궁과 마라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6-15 12:10:18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은 물론 각국선수들의 향상된 기량과 열정에 감탄과 박수를 치면서 바쁘게 지내는 일정 중 한국선수들이 열전을 펼칠 배구경기장이 있는 Stone Mountain에 도착하니 경기장에는 각국 선수들과 관람객들과 응원단들이 많이 와 있고 한인응원단들도 태극기와 꽹과리, 징, 북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배구는 우리 선수들의 우승 종목에 속하기 때문에 한인들이 많이 참석했다. 오전 경기는 승리로 끝났는데 오후 경기는 추첨에 의해 강팀인 미국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될지 모른다고 해 긴장을 했다. 경기 중 우리 응원단들이 코리아를 외치고 꽹과리와 북과 징을 치면서 경기장을 압도했는데 미국팀과 경기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 지 갈등이 생겼다. 반대편에 있는 미국 응원단들을 바라보며 한국선수와 미국선수들이 열전을 펼치게 될 경우 미국시민인 내가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코리아를 외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마음이 복잡해졌다. 고국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당연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미국팀이 패하기를 바라는 것도 잘못이기 때문이다. 미국시민권자들은 미국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다 하면서 미국정부의 보호와 혜택을 받으며 미국여권을 소지하고 여행할 수 있는 미국시민이다. 생김새와 모양은 한국인이고 또 단군의 자손에 피가 흐르고 있고 한국인의 얼과 말과 식생활과 문화를 이어받은 이중적인 존재인 코리언 아메리칸 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국과 미국의 배구경기는 불발됐지만 나는 잠시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만약 한국과 미국팀이 열전을 벌이고 응원도 치열해지면 승패를 떠나 무척 씁쓸했을 것이다. 우리는 조국을 잊을 수도 버릴 수도 없지만 살고 있는 미국과 미국사람들을 외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민자들의 현주소다. 

양궁경기는 예상대로 금메달을 휩쓸었고 응원과 통역을 위해 참석한 김동식 선생이 유창하게 선수들의 소감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 후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이 시작됐다. 수백명이 넘는 선수들이 달리는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씩씩하게 승리를 위해 달렸다. 대한민국은 마라톤 강국에 속하기 때문에 가장 기대가 큰 종목이라 한인들은 만사 제쳐놓고 마라톤 경기에 집중을 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선두를 달리는 이봉주 선수와 한국선수들이 TV 화면에 나타날 때마다 열광을 하며 흥분을 했다. 그렇게 반복되는 실황중계가 계속되면서 선두를 달리는 선수가 경기장 인근에 도착하자 TV중계석의 해설자는 우승이 확실한 선수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주자들이 나타났는데 그중 우리 이봉주 선수가 달리고 있다. 너무나 기쁘고 감격이 넘쳐 이봉주, 이봉주를 외쳤다. 한편 경망스럽게 이봉주 선수가 힘에 겨워 넘어지지나 않을까 조바심이 나고 불안했는데 무사히 씩씩하게 결승라인을 통과하고 당당히 은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리고 희열이 넘쳤던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이성열 사막을 가로질러 기어가듯이데굴데굴 구르는 나무를 보고비웃거나 손가락질하지 마어떤면에선 우리의 삶도거꾸러져 구르는 나무 같지짠물 항구도시 인천에서 태어나아버지를 따라 무논과

[행복한 아침]  겨울 안개

김 정자(시인 수필가)       이른 새벽. 안개에 둘러싸인 도심은 마치 산수화 여백처럼 단정한 침묵으로 말끔하고 단아하게 단장 되어있었다. 시야에 들어온 만상은 화선지에 색감을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全文)

만리 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맡기며맘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최희정 (동의한의원 원장) Q:  CJ, Maybe it does not work for me! I still sleep less than 6 hours!A:  Be patient

[신앙칼럼] 은혜의 환대의 모략(The Conspiracy Of Gracious Hospitality, 마태복음 Matthew 7:1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환대(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환대(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환대의 대가,

[추억의 아름다운 시] 우리가 서로 사랑 한다는것

김수환 추기경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아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떠밀리듯 마주 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변명이나 용서를 구할 틈도 주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을 때다. 버릴 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에 처음 가입하거나 플랜을 변경하려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바로 ‘용어’다. 파트 A, B, C, D부터 시작해 메디갭, 프리미

[애틀랜타 칼럼]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이용희 목사 “나의 실패를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요 비참한 운명의 원인입니다. “이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있던 프랑

[법률칼럼] 미 상원의 ‘이중국적 전면 금지’ 법안… 한인사회가 주목해야 할 진짜 의미

케빈 김 법무사 미 연방 상원에서 미국 시민권자의 이중국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미주 한인 사회의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만약 법안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