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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명언 主 張 (주장)

지역뉴스 | 사설/칼럼 | 2022-04-13 11:13:21

한자 명언,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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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될 주(丶-5, 7급) 

*펼칠 장(弓-11, 4급)

 

군주가 명철하게 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군주 주위에는 자기주장만 늘어놓는 사람이 많기 마련이다. 답을 찾기 전에 먼저 ‘主張’이란 두 글자를 잘 분석해보자.

主의 본래 글자는 ‘심지’(a wick)를 뜻하기 위하여 호롱불의 심지 모양을 본뜬 ‘丶’(주)였다. 후에 받침대 모양이 첨가된 主자로 바뀌어졌고, 이것이 ‘주인’(owner) ‘주로’(chiefly; mostly) 등으로도 쓰이는 예가 많아지자, 본래 뜻은 ‘불 화’(火)를 첨가한 炷(심지 주)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張자는 ‘(활줄을) 매다’(bind)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활 궁’(弓)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長(길 장)은 발음요소다. ‘베풀다’(set up) ‘펼치다’(spread) 등으로도 쓰인다.

主張은 ‘자기의 의견이나 주의(主義)를 굳게 펼침[張]’이 속뜻인데, 법학에서는 ‘당사자가 자기에게 유리한 법률 효과나 사실을 진술하는 행위’라 정의하기도 한다. 

맨 앞에서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중국 동한(東漢) 때 치국안민(治國安民)에 관한 저술인 ‘잠부론’의 명암(明暗)편에 나오는 다음 명언에 답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원문에 앞서 우리말로 옮겨보았다. 우리말 국역도 답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일 수도 있다. 

 

“군주가 

 명철하게 되는 것은 

 여러 의견을 고루 듣기 때문이며, 

 암둔하게 되는 것은 

 한쪽 말만 믿기 때문이다.”

 君之所以明者, 兼聽也; 

 군지소이명자 겸청야

 其所以暗者, 偏信也. 

 기소이암자 편신야

 - 王符의 ‘潛夫論’.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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