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불어라 바람아·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기쁠 때면 웃음 넘쳐나
눈물 흩뿌리며
배 움켜 쥘 만큼
함께 웃어줄 동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게도
비 오는 날이면 한 우산아래
발 맞추고 눈 맞추어
비 이야기 나누는 동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게도
누운 자리 벌떡 차고 일어나
첫 눈 온다 소리치며
문 부서지도록 흔드는 동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게도
같이 슬퍼하며
목 쉬도록 통곡해 주는 동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친구가 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