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33회- KAL 빌보드 싸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3-15 12:02:42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우리 잡화 도매상 ‘K–TRADING CO’는 뷰포드 한인타운 인근에 있고 집은 다운타운 남쪽 존스보로에 있어 자동차로 45분 거리라 왕복 2시간을 운전해야 된다. 고속도로 75번과 85번을 타고 다운타운을 통과해야 되는데 96년 올림픽을 앞둔 1994년 대한항공이 애틀랜타에 취항하게 됐다. 

그동안 애틀랜타와 동남부 5개주 한인들이 바라고 원하던 KAL 취항이 성사된 것이다. 더 이상 뉴욕이나 시카고, LA를 거쳐야 되는 불편없이 서울까지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96년 올림픽 덕분이다. 그리고 애틀랜타 남쪽 75번과 85번 교차점에는 코리언 에어라고 쓴 빌보드 싸인이 새로 생겼다. 태극마크와 코리언 에어라고 써 있는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있는 광고판이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희열이 넘치는 흥분이 뜨겁게 타올랐다. 조국 대한민국 KAL 국적기 빌보드 싸인이 하이웨이 선상에 우뚝 섰다는 것이 꿈만 같다. 그 후 대우, 삼성, 현대의 빌보드 싸인이 줄을 이었다. 처음 KAL 빌보드 싸인이 생긴 75번과 85번 교차점을 통과하면서 기쁨과 즐거움이 넘쳤다. 

몸은 비록 미국에 살고 있고 시민권까지 받은 현실이지만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국심은 어쩔 수가 없다. 피는 물보다 진한 때문일 것이다. 미국시민이 된 처지에 애국심 운운하는 것이 주제넘고 이율배반적일지 몰라도 조국을 버릴 수가 없다. 그것이 이민 1세들의 숙명이다. 어쨌든 대한민국이 내 조국이다. 흔히들 외국에 나와 살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 뜻을 통감한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정도의 차이만 다를 뿐 다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미국 대형 백화점에 진열된 고급 의류와 상품들이 거의 다 한국제품이다. 또 미국 대도시에 한국 대기업들의 빌보드 싸인들이 넘쳐나 조국이 자랑스럽고 힘이 넘쳤다. 코리언 아메리칸들은 한국과 미국에 후천적 혼혈인들이다. 그 때문에 한미 양국의 혈맹관계가 영원토록 발전할 수 있도록 그 어떤 고난도 다 물리치고 이민의 꿈을 성취해야 된다. 75번과 85번 교차점에 세워진 빌보드에 코리아 에어라고 써 있는 비행기를 보면서 우리는 비행기처럼 날개를 활짝 펴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그동안 한국 방송이나 드라마에서 재미동포들을 무책임하게 함부로 비하했지만 개의치 않고 재미동포들은 항상 조국을 사랑하고 미래를 위해 기도해왔다. 나는 하루 2번 씩 75번과 85번 교차점에 있는 KAL 빌보드 싸인 밑을 운전하고 다니면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고달픈 이민생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축적하게 됐다. 앞으로 KAL 취항과 함께 애틀랜타와 동남부 한인동포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힘을 합치고 한미 양국 국민들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펼쳐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33회-  KAL 빌보드 싸인
권명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자와 명언]  備 考 (비고)

*갖출 비(人-12, 5급) *생각할 고(老-6, 6급) “계획은 ○○가 없으면 실패하고, 사업은 ○○가 없으면 패망한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먼저 ‘그 표의 비고란에 적어 놓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조윤성의 하프타임] 패배의 고통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

20세기 막바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세기말적 현상들 가운데 하나는 ‘정치의 종교화’이다. 정치가 점차 합리적 판단과 이성의 영역을 벗어나 믿음과 맹신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삶과 생각]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GASF)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 10월 31일 위대한 미국인 장학재단(박선근 이사장)은 제2회 장학생 모집과 선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했다. 선발신청은 2024년 1

[시와 수필] 희망은 삶에서 누린 가장 멋진 축복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희망은 한마리 새영혼 위에 걸터 앉아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아무리 심한 폭풍도많은 이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흘러가는 세월이 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과학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명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이 종 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너무 덥다고밀어 보내지 않아도떠날 때 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금새 떠날걸 알면서도호들갑 떨며 아우성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애틀랜타 칼럼] 인생의 사계절(사추기)

이용희 목사인생의 사계절 중 중년기 그 중에서도 남성의 중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중년을 묶고 있는 몇 개의 사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입니다. 중년기는 흔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연례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7일까지입니다. 또한 주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 (State’s Health Insurance

[벌레박사 칼럼] 가을철 벌레 관리는 이렇게…

벌레박사 썬박페스트 콘트롤 비즈니스를 오래 하다보니, 아침에 일어 나면 자동적으로 TV를 켜고 그날의 일기예보를 본다. 비즈니스 특징상 그날의 기온이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비와

[법률칼럼] 결혼영주권과 가정폭력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이중 결혼과 가정폭력 관련된 사례다. 가장 흔한 예로, 이미 미국에서 결혼한 사람이 한국으로 가서 자신을 총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