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주(멋진 인생·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2022년 새해 벽두부터 올해는 검은 호랑이 해인 임인년이니 호랑이띠들에게 대박난다고 매스컴에서 떠들어댄다. 호랑이띠인 나는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나에게 무슨 대박날 일이 있을까?
그러나 새해가 시작된 지 며칠 못 되어 한국에서 날아온 소식은 큰오빠가 신장에 암이 발견되어 한 쪽을 제거했는데 그 후에 여러 곳으로 전이되었다는 기막힌 소식이었다. 평생 그리도 철저하게 음식이며 건강 등 자기 관리를 하고, 법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주위에서 칭찬 받던 오빠한테 이게 웬 날벼락인가. 우리 칠남매들은 한국과 미국에서 날마다 기도로 부르짖었다.
오빠는 수술 후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 병실로 옮겨 아직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오빠의 병실 옆침대 환자 부인인 여자 목사님이 오빠를 붙들고 기도를 해주는 동안 오빠는 얼마나 울었던지 몇 년 전 엄마 돌아가셨을 때 울고, 이렇게 우는 것은 처음이었단다. 뜨거운 회개의 눈물이었다며 자신이 교만했음을 고백했다고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바로 그거였나보다.
처음에 절망적인 상태였던 오빠가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받고 마음이 놓인다. 그동안 누워만 있으니 다리 근육이 다 빠져 재활운동을 한동안 받아야 한단다. 회복이 잘 되어 걸어서 퇴원할 날을 손꼽으며 기다린다. 이 일이 대박나는 일인지 고개를 갸우뚱해보지만 신앙적으로 대박으로 이해하기로 한다.
또 다른 대박 사건은 사위가 부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과 함께 한국에 있는 아들도 우수 사원으로 뽑혔다는 소식이다. 거기다가 손주 승리가 심한 감기 증상으로 코로나 테스트를 하고 음성이 나온 것인데, 자녀들의 소식이 대박나는 일인지는 역시 잘 모를 일이다.
아무튼 이 대박의 사건들로 시작한 1월은 덕분에 기도로 매달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호랑이 해에 펼쳐질 새로운 대박 사건들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