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박사 썬 박
지난주 도라빌에 사는 한 독자분이 어두운 얼굴로 사무실을 찾아 와서 하소연을 하였다. LA에서 집도 보지 않고 1주일 전에 렌트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반 지하(Crawl Space)에서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고 습기가 집안으로 타고 올라와 종일 바닥이 축축 젖어 있다는 것이다. 옷에도 냄새가 배어 있고, 가장 큰 문제는 도저히 이집에서는 살지 못해 집주인에게 렌트 계약을 취소하고 있는 단계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심각한 문제를 안고, 벌레박사는 습도 측정기와 곰팡이 인스펙션 장비를 챙겨 현장에 도착했다. 거라지의 벽도 곰팡이로 하얗게 포자가 붙어 있었고 반지하로 통하는 문은 문고리를 만져만 보아도 습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였다. 반지하는 법적으로 70%이상이 습기방지 비닐(Vapour barrier)로 덮혀 있어야 하는데 검사를 해보니 습기방지 비닐이 찢어져 거의 자취를 볼 수 없었고 이로 인해 군데 군데 땅에 버섯 같은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그리고 환기를 위한 벽에 위치한 환기용 벤트(vent)에 먼지가 끼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고, 정원관리가 안 돼 있어 큰 정원수(Shrub)가 환기통을 막고 있어 반지하의 환기 조건은 거의 빵점이었다.
벌레박사는 일단 집주인에게 곰팡이의 특성은 습기가 공기 중 28%이하면 성장을 멈추므로, 빨리 제습기를 설치해서 습기를 말리라고 했고, 환기용 벤트(Vent)를 다시 달아 드렸다. 퀴퀴한 곰팡이 냄새는 전문 페스트 콘트롤 회사가 많이 사용하는 스프레이와 약으로 반 지하 안에 벽을 따라 뿌렸다. 또 홈디포에 가서 습기방지 비닐(Vapour barrier)을 깔아주고 3일이 지난 후 다시 점검차 현장을 방문했다. 세입자분은 밝은 미소가 가득한 채로 벌레박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와 같은 경우는 반지하가 있는 집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으로 독자들도 같은 집구조를 갖고 계실 경우 확인을 해보시고 같은 방법으로 우리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집안 곰팡이균을 물리치기 바란다.
벌레없는 최적한 생활을 하시려면 습기제거가 최우선 과제이다. 벌레에 대한 문의 사항은 성실하게 답변해 드릴 것이며 긴급사항인 경우, 벌레박사(678-704-3349)로 전화주거나, 2730 N. Berkeley Lake Rd B-600 Duluth, GA 30096 (조선일보 옆)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로 방문하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