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보석줍기] 금지옥엽 내 사랑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1-24 17:34:23

보석줍기,오윤숙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오윤숙(꽃길걷는 여인·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2009년 8월 5일에 첫 손주 사랑이가 이 땅에 왔다. 하늘에서 별을 따 온들 이보다 좋고 행복할 수 있을까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그 날이 바로 엊그저께 같다. 

신생아 황달이 있었는데 날마다 안고 창가에서 햇빛을 쪼여주고 있노라면 새들이 “사랑아, 반가와!” 하는듯 지저귀고 나는 화답하듯 “우리 사랑이 예쁘지? 너희도 맘껏 우리 사랑이 축복해 주렴” 하며 중얼거린다.

사랑이를 재울 때는 업고서 쉬지 않고 동요나 찬송가를 불러 주었는데, 그 중 제일 많이 불러 준 노래가  ‘섬마을 아기’,  ‘내게 강 같은 평화’ 그리고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이다. 옆에서 목청 좋은 할아버지가 화음까지 넣어 불러주곤 했다. 그래서인지 말문이 빨리 트여 음매, 멍멍, 야옹 야옹하다가 돌도 되기 전에 어찌나 또박또박 말을 잘하는지 지금은 한글을 줄줄 읽고 쓰기도 곧잘 한다.

내 무릎에서 품고 키운 사랑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마음이 쓰라리고 걱정되어 밤새 업고 달래기도 했다. 사랑이에게 들인 정성은 내 자식들 키울 때와는 비교 할 수도 없다.

앉으나 서나 나의 전부가 된 사랑이가 10살이 넘어가니 자기 만의 세상이 생긴 건지 점점 할머니하고 거리를 둔다. 

전에는 침대에 같이 누워 뒹굴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떠들곤 했는데 이제는 내 침대 가까이에 오지도 않는다. 눈도 안 맞추고 쌀쌀맞게 대하면 나는 무척 서글프고 눈물이 핑 돌기도 한다. 이제는 사랑이를 내려 놓으라는 남편의 말도 섭섭하고, 그래야지 하면서도 잘 안 된다.

사랑이가 3살부터 태권도를 다녔는데 이제 검은 띠를 두른 태권 소녀가 되었고,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12살이 된 요즘은 주일날 교회에 일찍 나가 어린 유아부 아이들을 돌보는 큰 언니로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얼마나 기특하고 자랑스러운지. 이번 겨울, 예쁜 색깔로 사랑이 모자와 조끼며 스웨터를 뜨개질 해서 변함없는 할머니의 사랑을 표현해본다. 그저 우리 사랑이가 건강하고 즐겁게 커가면 그것으로 행복하다. 그래서 사랑은 내리사랑인가보다.

 

[보석줍기]금지옥엽 내 사랑이
오윤숙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새로운 버릇 들이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버릇은 신기하면서도 무섭다. 바람직한 버릇이든 부적절한 버릇이든 한번 들여진 버릇은 고치기 힘들다. 해서 좋은 버릇을 고수하려는 의지가 중요하

[신앙칼럼] 옥시모론 예수(The Oxymoron Jesus, 누가복음Luke 10:25-2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켄트 케이스(Kent M. Keith)는 현하, 그의 명시, “그래도 어쨌든(Anyway)”의 서론에서 ‘이웃’이라는 ‘사람들’을 정확하

[한방 건강 칼럼] 난임치료 (IUI, IVF)의 침구치료 보조요법
[한방 건강 칼럼] 난임치료 (IUI, IVF)의 침구치료 보조요법

최희정 (동의한의원 원장) 난임이란 1년이상 피임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해도 임신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자궁내 인공수정(IUI)과 체외수정시술((IVF)은 난임치료

[추억의 아름다운 시] 진달래 꽃

시인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히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진달래 꽃아름 따다 가실 실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쁜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

[수필] 등 돌린 인연이 남겨준 것
[수필] 등 돌린 인연이 남겨준 것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알고 보니 참 좋은 분이네요.” 몇 달 전에 알게 된 지인이 어느 날 대화 중에 툭 던진 말이었다.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말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가 되었는데 파트 A만 가입하고 B는 미루면 괜찮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65세가 되었는데 파트 A만 가입하고 B는 미루면 괜찮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 가입을 앞둔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질문 중 하나가 있다. “65세가 되었는데 파트 A만 가입하고 파트 B는 나중에 가입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이다.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1회 - “프로폴리스, 그게 뭐예요?”
[허니웨이 건강 칼럼] 프로폴리스편 1회 - “프로폴리스, 그게 뭐예요?”

꿀벌이 만든 자연의 방패막, 그 첫 번째 이야기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유난히 목이 따끔거리거나 잔기침이 길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아무래도 환절기엔 몸이 예민해지는 법이지요.이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주어라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고 체면을 살려주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해고와 같은 불쾌한 상황에서도 상대의 실적을 인정하고 자존심을 지켜줌으로써, 원망 대신 감사를 이끌어내고 훗날의 협력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현명한 리더십의 사례를 제시한다.

[내 마음의 시] 사랑이라는 이름의 엔진
[내 마음의 시] 사랑이라는 이름의 엔진

이미리(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각자의 마음속에사랑이라는 이름의 엔진 하나달 수 있다면 삐걱이던 오해는천천히 숨을 고르고굳게 멈춰 선 마음은다시 길 위에 오른다 이해는 연료가 되어서

[법률칼럼] 가족 이민의 숨은 리스크

가족 이민 영주권 신청 시 가장 간과하기 쉬운 리스크는 체류 신분의 공백이다. 최근 이민국의 심사 기준이 보수화됨에 따라 과거의 불법 체류 이력이 영주권 거절은 물론 입국 제한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인의 경험에 의존하기보다 개인의 출입국 및 체류 기록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청 전 사면 신청 가능성 등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