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11월 11일은 미국의 참전 재향군인들을 기념하는 Veterans Day이다. 1914년 7월 28일부터 1918년 11월 11일까지 치렀던 제일차 세계대전 종전 후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에서 베르사이유 조약이 체결(1919.6.28)되었다.
제일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던 미국은 참전한 군인들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에는 휴전기념일(Armistice Day)로 제정하였다.
지금은 미국이 치렀던 과거의 모든 전쟁에 참전하였던 전국의 재향군인들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은 전국의 재향군인 단체들이 다양한 parade와 특별한 행사들을 개최하며 미국 국민을 대표하며 국가 원수이자 미국군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워싱턴 D.C.의 Potomac강 건너에 위치한 Arlington 국립묘지의 무명용사탑에 헌화 거수경례로 예를 표한다. 또한 미국 영토가 아닌 그밖의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미국시민권을 부여하는 행사도 한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전쟁에 참가했던 용사들을 거국적으로 예우하고 기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전용사들을 예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국은 현역장병들을 위해서다. 즉 참전 재향군인들을 예우하는 것은 현역 장병들로 하여금 너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처절한 전장에서 겨레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게 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이민자로서 미국에서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도 Veterans들이 있기 때문이리라. Veterans를 기념하며 고개숙여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