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 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 5회 : 갈 곳 없는 한국학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8-25 09:40:10

코리언 마메리칸 아리랑, 지천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이 공부 할 장소를 찾아야 할 시급한 문제 때문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경숙 교장 선생님과 주 정부와 교육국 및 한국교회 미국교회를 찾아다니며 부탁을 했다.  교육국 관계자들은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여러 학교들을 조사 한 후 추천해준 학교들을 찾아가 교장선생님에게 부탁을 하니 학교마다 답은 불가였다.  학교장이 형편상 안된다는데 할 말이 없다. 미국학교들은 교육당국이나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교사회 및 학부형 회의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  한인회도 사무실도 없고 재정도 빈약한 어려운 실정이라 도울 수가 없다.  개학 날은 다가 오는데 큰 일이다. 김경숙 교장선생님과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구세군 교회 장사관께서 소개해 준 불우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교회 건물을 찾아갔는데 건물도 초라하고 우범지대에 있어 학생들과 선생님(여선생)들이 학생들을 가르칠 조건이 전혀 안돼 포기하고 돌아설 때 김경숙 교장선생님은 완전히 지처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개탄을 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수많은 건물들 중 한국학교 학생들이 공부할 장소가 없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펐다. 개학을 못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기가 막히고 원망스럽다.  만약 개학을 못하고 학교가 문을 닫게 되면 이유 여하간 이사장인 나의 책임이다. 권명오 이사장 재임 시 애틀랜타 한국학교가 문을 닫았다는 역사에 남을 죄인이 될 순간이다.  

최영돈 한인회장을 찾아가 계속 부탁을 하고 한국학교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많은 구세군교회 장사관에게 부탁을 했는데 장사관이 도라빌 구세군 지회를 위해 건물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한국학교 학생들이 임시 수업을 할  수있는 건물을 찾고 있다며 가 보자고 해 가보니 285와 뷰포드 하이웨이가 교차 되는 곳이라 위치가 좋았다. 학교로는 적합치 않은 오피스 건물이지만 가릴 형편이 아니라 장사관에게 부탁을 해 결정된 후 사무실 마다 커튼을 쳐 칸막이로 교실을 만들고 개학을 하게 됐다. 6.25 피난 당시 천막 학교를 생각하며 선생님들과 난관을 극복하고 학부형들께도  이해를 구했다.  

개학 첫 날 나는 뷰포드 선상에서 피켓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 학부형들을 안내했다. 개학 첫 날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학부형들이 정신없이 뒤엉키는 혼란을 겪게 됐다.  몇 달 동안 그렇게 수업을 하는 중 최영돈 한인회장이 노크로스 고등학교 교장선생과 한국학교에 대해 의논을 했는데 도와주겠다고 했다며 같이 가자고 해 김경숙 교장선생님과 함께  노크로스 고등학교 교장선생을 찾아가  1년간 매주 토요일 한국학교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고 토요일 사용에 대한 관리비를 부담키로 했다.  하늘이 무너저도 솟아날 길이 있다고 뜻밖의 성사다.  한국학교는 최영돈 한인회장의 공로를 잊지말고 기억해야 될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미국 거주 기간과 메디케어 혜택 자격

최선호 보험전문인 어떤 배짱 두둑한 사람이 죽어 가고 있었는데 저승사자가 찾아 왔다. 이 사람은 넉살 좋게도 저승사자에게 부탁이 하나 있다고 했다. 기가 찬 저승사자는 부탁이 뭐냐

[내 마음의 시] 생명의 은인
[내 마음의 시] 생명의 은인

박달 강 희종 (애틀란타문학회 총무) 사랑해요 여인같은아카시아 나무 전에는붉은 장미 속에서 선물을 넘치게  백합 꽃 향기진주 목걸이다이아몬드 반지 강물같은 그대호수같은  세월동안 

[애틀랜타 칼럼]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의미

이용희 목사 추수감사절은(Thanksgiving Day)은 1년 동안 추수한 것에 대해 가을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개신교(기독교)의 기념일이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법률칼럼] 트럼프의 대량 추방대상

케빈 김 법무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이민법 집행 계획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벌레박사 칼럼] 카펫 비틀 벌레 퇴치법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카펫이 깔려 있다. 카펫에서 나오는 벌레 중 많은 질문을 하는 벌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펫 비틀(Carpet Beetle) 이다. 카펫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삶과 생각] 청춘 회억(回憶)

가을이 되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생각 중에서도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간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것 같다. 입시를 앞 둔 몇 달, 마지막 정리를 하며 분초를 아끼며 집중했던

[데스크의 창] ‘멕시칸 없는 하루’ 현실화될까?

#지난 2004년 개봉한 ‘멕시칸 없는 하루(A Day Without a Mexican)’는 캘리포니아에서 어느 한 날 멕시칸이 일시에 사라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적인 혼란을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인사이드] 검사를 싫어하는 트럼프 당선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전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연일 박빙의 구도를 보였으나 결과는 이를 비웃는 듯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어 모

[뉴스칼럼] 유튜브 채널의 아동착취

가족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가 적지 않다. 주로 부부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부부는 경제적으로는 동업 관계다. 함께 제작하거나 동영상 촬영에 협력하면서 돈을 번다. 유튜브 채널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