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주도 행복하고 평안하셨지요. 이번 시간에도 지난 주에 이어서 파란만장 강대리의 라운딩 후기를 올리면서 우리도 처음 머리 올린 날을 기억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아마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나올거 같습니다. 저도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초보 때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드디어 1번 홀 티박스 김부장님과 지인들의 티샷을 보면서 살짝 긴장이 됩니다.
“어 그런데 김부장님과 지인님들 공은 똑바로 가는데 스윙이 이쁘진 않네” 생각하며 급 자신감이 생깁니다.
드디어 강대리의 첫 라운딩 티샷. 한숨 크게 쉬고 멋지게 드라이버 날립니다.
예쁘게 피니쉬까지 합니다.
어~~ 근데 따~~악 하고 소리가 나야 하는데 그냥 아무 소리가 나지 않고 바람 소리만 슈웅 하고 들립니다. 불길한 예감은 여지 없이 맞아 들어갑니다.
티 위에 예쁘게 공이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공이 왜 저기 있는거지?
옆에 동반자 분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강대리 몰리건. 머리 들지 말고 공만 보고 제대로 쳐봐.”
얼굴 빨개진 강대리 머리엔 벌써 맨붕이 오며 스윙을 어떻게 했는지 까먹습니다.
2번째 3번째 공은 내 마음대로 가지 않고 자꾸 숲속으로 호숫가로 그냥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 갑니다.
칩샷은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왔다갔다를 반복하고 퍼팅은 도대체 길고 짧고 핀근처에 가지도 않습니다.
동반자들은 왜 이리 빨리들 가는지 4시간을 산악 마라톤을 하며 뛰어 다니기 바쁩니다.
강대리가 지나간 자리는 하도 뒤땅을 쳐 모내기를 한 것 처럼 보이구요.
어떻게 4시간이 지났는지 내가 어떻게 쳤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마친 것에 만족을 합니다. 첫숟가락에 배부르랴?
동반자들이 격려를 해줍니다.
처음엔 다 그런다고… “그래도 몇 개는 잘 맞은게 있으니까 조금만 더 해서 백돌이를 깨보자” 목표가 생기니 다시 욕심이 생깁니다.
백돌이 깨는 그날을 위해서…
초보분들 라운딩 하실 때 걱정하지 마세요. 고수님들도 다 초보때가 있었으니까요.
지인분들이랑 고수님들이랑 라운딩 하실 때 이것만 지켜주시면 즐거운 라운딩이 되고 많이 배울수 있을거에요.
뛰어 다니고 스피드 맟추기.(몇번 치다 똑바로 안가면 공 줍고 앞으로가서 치세요. 포기 안한다고 계속 혼자 치면 다음에 안데려가요)
공을 잃어버리면 오래 찾지말고 페어웨이 나와서 치세요.(공 많이 들고 가세요. 똥볼도 괜찮아요)
고수님들 치는거 보시고 리액션을 잘해주세요.(칭찬에 약하기 마련입니다)
웃으면서 열심히 하시면 같이 즐겁게 라운딩 하실수 있을거에요.
모든 골퍼분들이 싱글을 치는 그날까지 오늘도 화이팅~~~
혹시 본인의 스윙을 알고 싶으시면 언제든 동영상 보내주세요 같이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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