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 - 84회 : 평양을 떠나 북경 , 홍콩, 서울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7-14 16:16:01

칼럼,권명오,지천,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아침 일찍 북한을 떠날 준비를 끝내고 그동안 방 청소를 해주고 정성스럽게 내의와 양말, 와이셔츠 등을 깨끗이 빨아 정리해주었던 분들께 감사의 선물로 가지고 있던 약품과 필수품을 호텔에 남겨놓고 복도 카운터 앞에서 공항으로 갈 차를 기다리다 안내원과 출발할 때 이층 스탠드바에서 일하던 북한 여종업원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환송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자주 만나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정이 들게 된 우리와 헤어지게 된 아쉬움이 컸던 것이다.  호텔 스탠드바는 오후에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할 이유도 없는데 일부러 나와서 멀리서나마 마지막 작별을 해주었다. 그 따듯하고 순수한 마음이 참으로 고마웠다.  

말 못할 동족의 아픔과 시련이 모두 다 분단이 원인이다.  공항으로 달리는 차창밖 평양시를 바라보며 나는  “잘있거라 평양아 이제 가면 언제 다시 오게 될지 알 길이 없구나.  북한 형제들아, 친구들아 행복하여라” 라고 기원하는데  8박9일 동안 우리를 안내하면서 동고동락을 했던 이종호씨도 이별이 슬프고 아픈지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와 우리는 정이 많이 들었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열심히 다 도와주었다. 그 때문에 우리는 그에게  “동무래 우리때문에 자본주의 물이 많이 들었으니까 우리와 함께 미국으로 가자” 고 농을 해도 편하게 웃을 정도로 친해졌다.  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끝낸 다음 떠날 때 안내원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멀리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는 손을 흔들고 있었다.  분단의 비극이 언제 끝날 지 알 길 없는 현실이 참으로 저주스럽다.  평양에서 서울까지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데 비행기를 타고 북경으로 가 다시 홍콩으로 가  KAL을 갈아타고 서울로 가는 고난의 긴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는 분단의 고통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남북한 정부와 국민이 변하지 않는한 비극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백성들을 억지 소경으로 만들지 말고 자유롭게 기량을 펼치고 행복하게 살 수있는 개방정책을 적극 펼쳐야 할 것이다.  그 길만이 북한이 잘 살수 있고 언젠가 남북한이 평화와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영광의 길이 될 것이다.  

남침 야욕과 무력 통일정책을 고수하고 세습 독재정치를 추구하는한 평화통일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남한에서 돕고 문을 두드리고 지원을 해도 소용이 없고 저들에게 이용만 당하기 때문에 통하지 않는 상대에게 대화를 구걸하는 것은 함께 몰락하는 자살행위가 되고 말 것이다.  

비행기는 나의 아픈 심정을 아랑곳 하지않고 북경에 도착했다.  미국과 국교가 정상화된 중국에 도착하니 자유의 몸이 된 것 같아 우리 일행은 신나게 북한 여행담을 떠들어대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그리고 남북 평화와 통일과 번영을 위한 기도를하고 홍콩행 비행기를 탔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일부를 세놓을 때 꼭 확인해야 할 주택보험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에서는 집값과 생활비가 오르면서 집의 일부를 임대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자녀가 독립한 후 남는 방을 세놓기도 하고, 지하(Basement)를 개조해 임

[애틀랜타 칼럼] 미래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이용희 목사 “행복이 깃들리라. 홀로 있으면서도 오늘을 내 것이라고 노래하는 사람아. 내일은 최악일지라도 그것이 대체 무엇이냐. 오늘 나는 충실한 사람을 누렸도다. 평화로운 마음으

[법률칼럼] “월요일에 내면 되겠지”… 이민 서류, 하루 차이가 자격을 가른다

케빈 김 법무사 이민 서류를 준비하다 보면 마지막 날이 주말이나 공휴일일 때가 있다. 이때 “관공서가 쉬니 월요일에 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판단이

[행복한 아침] 익숙해짐의 양면성

김 정자(시인 수필가)    운전이 필수인 현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출근길이면 커피를 들고 차에 오른다. 시동을 건 다음 Seat Belt 장착을 하고 rearview mirro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6)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6)

SSI 수급자의 소득 불일치 경보(Earnings Alerts)와 10억 달러 과오 납금의 진실국세청(IRS) 자료 연계 시스템의 허점과 수급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월별 소득 보고

[신앙칼럼] 겸손과 사랑(Humility and Love, 요한복음John 14:2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명시감상] 비로봉(毘盧峰) — 윤동주“만상을 굽어보기란-/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 백화(白花) 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수필] 스와니 벼룩시장에서 돌아본 애틀랜타 한인회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새벽마다 스와니 시청 앞 광장에는 정겨운 장터가 열린다. 소박하고 허름한 나무 상자 위에는 갓 수확한 햇고구마와 무, 배추, 제철 과일들이 무심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의 단독주택 단지(Subdivision)에 살다 보면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약자가 있다. 바로 **HOA(Homeowners Association)**이다.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헬렌김 그렇게 뜨거웠던 어제도아무런 작별 인사 없었는데,오늘은소식없이 가을입니다. 공원에는 다람쥐가 분주하고한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은파스텔을 거두어하나 둘 황금빚 옷을 준비합니다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