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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63회  : 새 사업  7마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2-18 14: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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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FOREST PARK 쇼핑센타에 있는 상점을 임대하고 인근 유색인들이 많이 사는 싸구려 아파트에 거처를 정하고 상점 내부 시설을 시작했다.  공사는 고려건설 이상근 원장에게 의뢰하고 휴스턴 7마트 친구들과 의논을 해 시카고에 있는 유태인 회사로 물건을 함께 구입하기로 했다.  

나는 7마트하는 토우회 친구들 덕분에 시카고 가는 비행기표와 호텔비를 유태인 회사에서 지불해 주었다  또 친구들이 잘 팔리는 물건들을 골고루 갖추어 주어 2천 스퀘어피트 넓이를 다 채울 수 있는 물건을 돈 한푼 안 주고 외상으로 구입했다.  친구들 덕분에 일은 잘 됐지만 만약 장사가 안 되면 외상값을 어떻게 갚아야할 지 마음이 무겁고 착잡했다.  

상점 시설이 끝나고 주문한 물건이 도착해 상점 창문을 밖에서 보이지 않게 종이로 가려놓고 상자를 뜯고 가격표를 대조하면서 99센트부터 7달러까지 가격을 찍고 진열을 시작했다.  트럭 한 컨테이너 분량을 혼자 가격표를 찍고 진열을 하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어떤 때는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일을 했다.   크고 작은 박스를 뜯고 물건을 정리하다 보면 빈 박스가 산더미 같이 쌓인다.  

난생처음 당해 본 중노동이었고 아침 일찍부터 밤을 새도 끝이없다. 7마트 간판에 FACTORY OUTLET이라고 크게 써서 달았고 또 휴스턴에서 보내 준 오색 삼각형 종이에 7마트라고 쓴 깃발을 천장 전체에 달았다. 

새벽에 녹초가 돼 아파트로 기어 들어가 침대도 없는 탁자위에 밥 한 그릇 올려 놓고 먹다 남은 삶은 닭 반을 겯들여 창자를 채우며 가족들 생각을 하면서 고국에 대한 쓰잘데없는 추억에 젖었다.  고국에서도 명암의 굴곡은 있었지만 재미있고 편하고 즐거웠던 배우생활이었다.  그런데 왜 미국에 와 이 고생을 해야 되나 하고 나도 모르게 자조의 쓰디 쓴 코웃음을 지었다.  

어찌됐든 엎지러진 물이요 자신이 선택한 미국 이민이다.  아내는 자주 전화를 해 저녁은 먹었느냐,  개업할 준비는 잘 되느냐,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등 구구절절 남편 걱정이다.  

자신의 고생은 제쳐놓고 애틀랜타에 있는 남편과 새로 개업할 상점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일 할 종업원을 구했냐고 묻고 휴스턴에 있는 이은복씨가 자기 여동생을 새 상점에서 일하게 해 달라고 했다며 전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정비소 사장인 이은복씨는 나와 형님동생하는 사이고 그의 여동생 은자는 나를 따랐다.  그 때문에 약혼과 결혼식 때도 가족같이 참여 했는데 결혼 후 시부모 집에서  살고 있는데 애틀랜타로 오고 싶다고 해 오라고 했다.  

중고차 한 대 끌고 온 신혼 부부는 내가 있는 아파트 단지에 거처를 정하고 신랑 방기혁군은 식품점에서 일을 하고 은자는 우리 상점에서 일을 하게 됐다.  

벼락치기 강행군으로 상점시설과 물건을 다 정리하고 지역 신문과 방송에 광고를 내고 햄버거 하나 싸들고 아파트 바닥에 퍼질러 앉아 배를 채우며 내일 개업할 장사를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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