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유자산인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 사무소를 북측이 폭하였다. 그 여파로 이웃해 있던 개성공단 종합 지원센터도 함께 파괴되었다. 2020년 6월 16일의 일이다.
총피해액 707억원(약580만달러),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건물들이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70년전 6월의 사변이 떠오른다. 북측이 우리를 얼마나 나약한 상대로 여겼으면 이런식으로 화풀이를 했을까? 국민들의 상한 자존심을 어루만져 줄 방도는 없을까? 제발 미몽(迷夢)에서 깨어나 사태의 엄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번일을 또 그냥 넘어간다면 저들은 앞으로 또 이런 사태를 저지를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배상을 받아내고 정중한 사과를 대면(對面)하여 받아야 한다.
이런 와중에 “대포로 폭파 안한게 어디냐”라고 말한 정치인이 있었다니 참으로 묘한 인물이다. 폭파가 사태의 요체(要諦)다. 요체인 폭파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니 왜? 무슨 목적으로 정치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유권자들이 선출해 주었으니 “나의 모든 언행은 정의(正義)다”라고 믿는 것일까? 독일 국민들의 광적(狂的)으로 지지하며 선출한 히틀러의 언행이 정의로웠던가? 역사의 가르침이다.
모름지기 국가의 존재 이유가 국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이번 사태에도 상대에 대해 할 말 하지 못하고 침구하고 있으니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가?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북측이 폭파할 것이라는 징후를 알았으면서도 아무런 대비를 하지 못한 공복(公僕)이라 사람들의 처신치고는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 위기관리능력은 있는것일까?
이스라엘이 아랍권 한쪽 귀퉁이서도 어떻게 했길래 평화를 구가(謳歌)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공격(Offense)이라는 영어사용을 극히 꺼린다. 왜냐하면 먼저 공격하는 자가 침략자라는 오명(汚名)을 쓰니까, 그래서 그들은 공격도 방어(defense)의 한수단이라고 한다. 상대측에서 공격할 징후(symptom)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주저하지 않고 즉각 타격하여 위협요소를 제거한다. 1,2차 중동전쟁때도 그렇게하여 승리하였다. 또 어느날 갑자기 핵보유를 선언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핵보유로 이스라엘은 최상위의 전쟁 억지력(抑止力:deterent)을 갖게 되어 아랍권의 어느나라도 감히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결과 이스라엘 평화를 구가(謳歌)하고 있다. 주시하는 바이다.
평화는 전쟁에 대비하는 자의것 대비하지 않는자는 노예가 될 수도 있다. 역사의 가르침이다.
손무(孫武)는 그의 병서(兵書)에서 최상의 전쟁은 상병벌모(上兵伐謀)라 하였다. 적이 전쟁을 일으키려는 모략(謀略) 자체를 쳐 없애는 것이라 하였다. 우리의 지도층들도 한시간만 할애하여 손무의 병서 모공편과 강태공(姜太公) 여상(呂尙)의 병서 육도(六韜)에서 해법을 찾아보았으면 좋겠다. 나라경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저 국가의 대소 조직과 기관은 상급자와 하급자로 구성되어 있다. 상하급자간 관계는 국가 체제 유지와 방전을 좌우한다. 가장 불쌍한 하급자는 겁많고 몽상에 빠진 상급자의 명령지시를 받아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경우일 것이다. 하급자들을 교육, 훈련하지 않고 나는 부하들을 사랑한다. 위한다라고 한다면 가식)이며 위선(僞善)이다. 또 하나 하급자들을 속이는 상급자는 가장 치졸(稚拙)한 상급자이다. 상급자가 몽상(몽상)을 떨쳐버리고 진정한 용기와 과감한 결단력, 타인의 추종을 허락치 않는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을 보여 주며 진실할 때 하급자들은 사기 충저할 것이며 뜻과 마음과 힘과 목숨을 다하여 충성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북측의 정체(Indentity)를 명확하고도 정확하게 속속들이 꿰뚫어 알고 난뒤에 북측을 상대해야만 우리가 위태롭게 되지는 않을것이다.(知彼知己 百戰不殆)
북측을 완전하게 알기전에 그들과 상대해서는 열매를 거둘 수 있음을 북측이 70년동안 가르쳐주었다. 이제는 그들의 정체를 알때도 되었는데…. 모르는것인지 알고도 모른체 하는 것인지…
지금 대한 민국은 바른 위치에 서있는지 백척간두에 서있는 것은 아닌지? 백척간두에 서있는 형국(形局)이라면 진일보 하는 것이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용기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