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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12회  : 2 개월 만에 끝난 첫 직장-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2-20 17: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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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책임자에게 뉴욕에 있는 절친한 친구가 대형 한국 음식점을 개업하게 되는데 나에게 총 책임을 맡아 달라는 제의가 왔다.  나에게는 한 두번 있을까 말까 할 절호의 기회다. 가능하면 회사를 그만 두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유태인 회사 책임자는 심사숙고 한 후 우리는 당신의 중요한 기회를 도와주고 싶다면서 지갑에서 달러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고 친구든 형제든 그 누구든 가장 중요한 것은 보수에 대한 돈 관계다. 그것을 확실하게 철저하게 빈틈없이 법적으로 정리한 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된다면서 당신의 새 직장과 앞날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만에 하나 어려운 문제가 생길 경우 다시 돌아 오라고 하면서 적극 도와 주겠다고 했다.  

거짓말을 그대로 믿고 따뜻한 사랑으로 답해준 그분의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당시 나는 감격이 넘쳐 앞으로 내가 잘 살게되면 가구회사 책임자를 찾아 감사의 인사와 함께 베풀어 준 고마움에 대한 보답을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그 가구회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 와 처음 일한 유태인 가구회사를 통해 그들이 사람을 버리지 않고 사람을 얻는 방법을 직접 보고 배웠다. 내가 일한 그 회사는 주주들이 다 유태인들인데 사업상의 네트워크가 너무나 잘 돼 있었다.  

어쨌든 나는 응접소파 커버공 직업이 끝난 실업자가 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만감이 교차되는 꿈만같은 인생의 한 페이지다.  회사와의 직장 사직 문제는 목적대로 잘 해결됐지만 앞날이 막막하다. 살아갈 방법과 대책을 확실하게 세워놓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장사를 한다고 결정한 일이지만 장사다운 장사를 해본 경험도 없고 미국에 대한 실정도 자세히 모르고 영어 실력도 부족한 형편인데 분별없이 직장부터 그만 두었으니 어찌 착잡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막막하고 답답했지만 각오 했던 일이라 또 다시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무엇이든 하면 된다. 암! 잘될 거야  운명의 여신은 내편이야” 그러면서 긍정적인 사고로 기를 살리면서 지난날 김포공항을 떠날 때 가슴에 품었던 찬란한 꿈과 청운의 뜻과 희망을 펼치면서 아내와 어린 삼 남매가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이민 초기  엉터리 가구공이었던 내가 회사로부터  일을 잘한다는 칭찬을 받으며 하루  8시간씩 중노동을 했던 첫 미국 직장이 끝났다.  2개월 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한 중요한 곳이었다.   나를 가구공으로 고용해주고 우리 가족을 미국으로 이민 와서 편히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SHERATON MANUFACTORY INC를  나는 미국에 사는 마지막 그날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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