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 칼럼] 아무도 이 고통의 현장을 벗어날 수 없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2-11 18:18:04

칼럼,이용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어떤 곳입니까? 솔로몬은 이 세상을 일컬어서 일평생 근심과 수고로 얼룩진 슬픔의 현장이라고 했습니다.(전2:23) 우리보다도 훨씬 더 형통한 삶을 살았던 솔로몬도 이 세상을 슬픔의 현장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 세상을 피조물이 함께 탄식하면서 고통하는 곳이라고 정의 했습니다.(롬8:22) 온 우주 만물이 고통하고 탄식 하는 현장에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고통을 모르고 생을 마칠 수 있겠습니까? 또 사가랴는 이 세상을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이 깃들여진 곳이라고 했습니다.(눅1:79) 이런 세상에 살면서 고통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철없는 어린 아이와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 중에는 이런 철부지가 대단히 많은 것 같습니다. 왜 세상에 태어난 사람치고 고통을 피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 원인을 신학적으로 풀이한다면 인간의 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범죄한 인간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적 정의는 접어두고라도 이 세상에는 필연적으로 고통을 피할 수 없는 요인이 있습니다. 고통을 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요인. 대략 다음과 같은 네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불변하는 자연법칙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자연법칙이 있는데 이 법칙이 있는 한 인간에게 고통이 따라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만유인력이라고 하는 중력을 예로 든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력은 우주 만물을 유지하는 하나의 법칙입니다. 이 법칙이 있기 때문에 높은 절벽을 올라가다가 떨어지는 사람은 불행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공중에서 받아주시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또 과속을 하는 운전자는 대부분 사고를 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고를 당한 가정은 하루 아침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에 빠질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이 자연 법칙을 한번도 어기지 않고 살아갈 수가 있습니까?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한없이 약한 것이 인간입니다. 그러므로 자연 법칙이 존재하는 한. 우리에게는 고통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주의를 한다고 해도 막을 수 없는 비극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진화론적 법칙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우리가 고통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무엇이든지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동물의 수준에서 문화인의 수준으로 무지한 자리에서 지성인의 자리로. 가난한 생활에서 풍요한 생활로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치루어야 할 대가가 있습니다. 가령 작인 집에서 사는 사람이 큰 집으로 옮기려고 할 때 그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그 가족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해야 할까요? 더 나은 인생. 더 풍요한 삶. 남보다 앞서는 것을 위해서라면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법칙이 적용되는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고생하지 않고 한생을 편안하게 살겠다는 것은 그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I-94 한 줄 뒤에 숨은 ‘새 감시 시대’

케빈 김 법무사 최근 한국 언론에 “무비자 I-94 정보 제출, 얼굴인식·소셜미디어·DNA까지 확대 검토”라는 제목이 등장하자, 많은 분들이 “미국 가려면 공항에서 DNA까지 채취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이성열 사막을 가로질러 기어가듯이데굴데굴 구르는 나무를 보고비웃거나 손가락질하지 마어떤면에선 우리의 삶도거꾸러져 구르는 나무 같지짠물 항구도시 인천에서 태어나아버지를 따라 무논과

[행복한 아침]  겨울 안개

김 정자(시인 수필가)       이른 새벽. 안개에 둘러싸인 도심은 마치 산수화 여백처럼 단정한 침묵으로 말끔하고 단아하게 단장 되어있었다. 시야에 들어온 만상은 화선지에 색감을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全文)

만리 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맡기며맘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최희정 (동의한의원 원장) Q:  CJ, Maybe it does not work for me! I still sleep less than 6 hours!A:  Be patient

[신앙칼럼] 은혜의 환대의 모략(The Conspiracy Of Gracious Hospitality, 마태복음 Matthew 7:1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환대(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환대(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환대의 대가,

[추억의 아름다운 시] 우리가 서로 사랑 한다는것

김수환 추기경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아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떠밀리듯 마주 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변명이나 용서를 구할 틈도 주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을 때다. 버릴 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에 처음 가입하거나 플랜을 변경하려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바로 ‘용어’다. 파트 A, B, C, D부터 시작해 메디갭, 프리미

[애틀랜타 칼럼]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이용희 목사 “나의 실패를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요 비참한 운명의 원인입니다. “이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있던 프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