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은 마치 막장 드라마의 중편을 보듯이 하루하루가 긴장과 위기의 순간들을 포착할 수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비리와 일본이 한국을 수출규제 대상국가에 포함시켰다는 것, 또 북한이 또 단거리 신형 장사포 몇 발을 동해안 상공으로 발사했다는 것, 등등 연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나는 답답한 나머지 아침에 일어나서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한국의 현 정치상황을 만들어 낸 근본적인 원인을 간략하게 “국민들의 역사의식 결여와 식민지배가 남긴 사대주의 근성” 때문인 것 같다는 내용을 적어서 보냈다. 그랬더니 조국의 아버지인 조변현과 관련된 일가의 비리가 담긴 긴 내용을 보내왔다.
조국 후보자가 어떤 불법적인 행위를 했는지는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니까 소상이 밝혀 지리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중구 남방으로 게거품을 물고 제각기 떠들어 댈 게 아니라 검찰 수사결과가 종료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것이 성숙한 시민들의 자세가 아닌가 한다.
한국의 보수파들은 문대통령의 일거 일동이 무조건 밉고 꼴 보기가 싫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루 빨리 대통령직에서 쫓아내고 싶은 것이다. 유투브에 들어가보면 문재인 죽이기 작전이 들어보지도 못한 수많은 이름으로 제각기 떠벌리고 들 있다. 심지어 김문수 전 경기도 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남한을 송두리째 김정은 에게 갖다 바칠 빨갱이, 총살감이라고 원색적인 표현을 쓰는가 하면 저명한 대학교수 출신인 김동길씨는 소리 안나는 총이 있으면 문재인 대통령을 쏴 죽이고 싶다는 둥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점입가경이다.
사회적으로 최고 엘리트라고 하는 사람이 어찌 시정잡배들도 쓰지 못할 그런 막말을 할 수 있으며 또 왜 원수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현대판 기독교 왕국에서 같은 형제들에 대한 사랑은 커녕 증오와 살인적인 말들이 난무하는 것일까?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 나의 평범한 상식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 국민들의 직접선거에 의해서 선출된 인권 변호사 출신이며 5년간 자신의 정치철학을 펼칠 헌법상 권한이 주어진 지도자이다. 그리고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성취하고자 했던 정책의 우선 순위는 통일을 위한 남북관계의 평화적인 회복이었다.
김정은을 몇 번 만난 것도 그런 의도가 작용한 것이다. 남북관계의 회복은 출산감소로 인한 인력난 해소 그리고 북방외교를 통한 유라시아의 광활한 자원개발과 소비시장 개척 등등 구조적으로 한계점에 달한 남한 경제의 탈출구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매트릭스 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문 대통령의 의도는 순수했으나 할아버지 때부터 주체사상으로 찌들어 온 김정은 세습독재의 속성을 오판한 나머지 김정은의 전략에 말려들어 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는 문정권이 너무 북한의 일방적인 반미 통남 정책에 몰입되어 곱지 않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이며 거기다 일을 더 꼬이게 만드는 것은 트럼프와 밀착한 일본의 아베 정권인 것이다. 북의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앞장세워서 미국이 북한 독재정권에게 채워 놓은 족쇄를 풀어보고자 전력투구했던 것이나,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포기라는 미국 행정부의 요지부동한 금단의 벽을 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달은 것이다. 지난40년간을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오로지 돈 만을 벌기 위해서 앞만보고 달려온 어찌 보면 욕망으로 가득 찬 역사가 아닌가 한다. 그러다 보니 나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나는 살고 너는 죽어도 된다는 막가파식 극단적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나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남편도 부인도 심지어는 자신이 낳은 사랑하는 아이들과 부모까지도 죽이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너무나도 천박한 자본주의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젠 기본적인 포멧을 새로이 짜야 할 때다. 그동안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했으며 배를 채우는 본능적인 욕구는 해결되었다. 이젠 밖으로만 향하던 우리의 열정과 에너지를 자신의 내면으로 향해야 할 때다. 남에 대한 배려와 만사에 기다려줄 수 있는 느긋함 그리고 말을 아낄 줄 아는 내공이 된 시민의식을 선양해야 할 단계이다. 인간을 인간 답게 하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이웃집의 아픔을 내 것으로 내면화 하는 정신문화에 있는 것이며 이 단계를 넘지 않고는 대한민국은 절대로 세계에서 대접받는 문화 선진국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국민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고전을 읽으며 읽어버렸던 동방예의지국의 미풍양속을 내면의 성숙을 통해 발견해야 할 때다.
우리가 서양인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돈 안 들어가는 유일한 무기는 예의 바름 인 것이다. 고전은 사람들이 읽지 않지만 시경이나 도덕경 같은 책에는 인간 답게 사는 예와 지혜가 담긴 인류의 보고 인 것이다. 일제가 한국을 통치하면서 조선인들의 습성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첫째 조선인들은 분열하기를 좋아한다 둘째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 한다. 셋째 10페센트의 이성과 90 퍼센트의 감정으로 살아간다. 모두 맞는 말이다. 고대사에 기록된 것과 같이 그 옛날 우리민족은 중국을 제후국으로 다스렸던 단군조선의 자손이라는 긍지를 잃지 말아야한다. 우리 선조들은 널리 남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이 기본이념이 아니었던가?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일에 온국민이 각성해야 할 때 인 것이다. 게인스빌에서 김대원 jkim730@g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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