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은 (1887 - 1985) 러시아에서 유태계 러시아인으로 태어났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프랑스로 넘어갔고 이후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다 프랑스에서 생을 마감 합니다. 그래서 샤갈은 항상 어릴 적 고향 비테브스크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렸기에 그림이 늘 꿈속에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비테브스크는 러시아 서부의 유태인 거주 지역으로 샤갈의 그림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영원한 고향입니다.
샤갈은 또한 프랑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하면서 파리도 사랑하게 되어 제 2의 고향이라는 의미로 '나의 두 번째 비테브스크'라고 부르고 이름도 프랑스식으로 '마르크 샤갈'이라고 바꿉니다. 이전엔 러시아에서도 미술학교 교장, 무대 미술디자인 등 많은 활동을 하였으나 미술학교에서의 실망과 러시아 사회주의 리얼리즘과의 마찰로 샤갈은 1922년 가족과 함께 러시아를 영구히 떠나게 된 것입니다..
그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현대 미술의 한 가운데서 입체주의, 야수주의, 초현실주의 등 많은 예술사조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고 그 자신만의 고유한 화풍을 만들어내며 눈부신 색채로 상징적이고 미학적인 이미지를 구현해 냅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린 환상적인 그림들 덕분에 초현실주의 선구자격으로 불리우기도하지만 샤갈 자신은 꿈과 환상이 아닌 실제의 추억을 그린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그의 작품에서는 강렬한 색채가 자유자재로 나타나고 또한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표현되어집니다.
향수와 동경, 꿈과 그리움, 사랑과 낭만, 환희와 슬픔 등을 눈부신 색채로 펼쳐 보입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아름답고 우아한 여인은 그의 첫 번째 아내인 벨라가 대부분입니다. 그는 벨라를 너무나 사랑하였고 벨라 또한 샤갈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아름답고 지적인 여성이었습니다. 샤갈과 벨라는 같은 유대인 구역에 같이 살고 있었지만 샤갈은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이었고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벨라는
대규모 상회를 운영하는 부유층 집안의 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결혼을 하였고 샤갈은 그 기쁨을 늘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나갑니다. 둘은 하늘을 나는 듯 공중에 있고 발 아래는 샤갈의 고향인 비테브스크 마을 풍경이 펼쳐집니다. '결혼식', '도시 위에서', '생일', '에펠탑 앞의 부부', '산책' 등 많은 대표 작품에서 벨라와 비테브스크 마을 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1944년 급작스런 아내의 죽음은 한동안 그를 그림에서 멀어지게 하였지만 딸의 권유로 다시 두 번째 부인을 만나 계속 아름답고 행복한 그림들을 그렸습니다.
그는 또한 감수성이 풍부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덕분에 작품의 제목들이 시적인 인 느낌입니다. '누워있는 시인', '달로 가는 화가', '초록색 바이올리니스트', '라일락 속의 연인들', '양산을 든 암소'... 어떠세요? 꼭 시의 제목 같지 않으세요?
잠깐 샤갈의 작품 제목에 대해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 한국인들 사이에서 샤갈의 작품 중에 '눈 내리는 마을' 이라는 작품이 있다고 혼돈을 합니다. 오래 전 한 때 김춘수 시인이 쓴 시 '샤갈의 마을에 눈이 내리면' 이라는 시와 한때 유명했던 레스토랑 이름인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샤갈의 작품 제목이 '눈 내리는 마을'이 있을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답니다. 미술관을 방문하여서도 그 작품이 궁금하여 찾는 분이 계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제목의 샤갈의 작품은 없으며 대표 작품 중 '나와 마을'이라는 작품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 작품의 배경에 눈은 내리지 않으며 심지어 배경이 겨울도 아니랍니다. 그러니 이 시간부터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이라는 작품의 제목은 잊어 주시길...
'나와 마을' 이라는 작품은 샤갈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현재 뉴욕 현대 미술관인 MOMA에 가시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그의 아름다운 작품은 멀리서도 눈에 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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