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추억의 아름다운 시] 생명은 하나의 소리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6-04-07 09:01:23

생명은 하나의 소리, 조병화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조병화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별들이 비치다 만 밤들이 있었습니다.

해가 활활 타다 만 하늘들이 있었습니다.

밤과 하늘들을 따라 우리들이 살아 있었습니다.

 

생명은 하나의 외로운 소리.

 

당신은 가난한 나에게 소리를 주시고

갈라진 나의 소리에 의미를 주시고

지구 먼 한 자리에 나의 자리를 주셨습니다.

 

어차피 한동안 머물다 말 하늘과 별 아래

당신과 나의 회화에 의미를 잃어버리면

나는 자리를 거두고 돌아가야 할 나.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조병화(1921~2003) 시인은 한국 현대 서정시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경기도 안성 출생입니다. 물리 교사로 재직하다 1949년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으로 등단 후, 2003년 작고 전까지 50여 권의 시집과 수많은 수필집을 남기며 '편운(片雲)'이라는 호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노래했습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마냥 기다려 줄줄 알았는데

김 정자(시인 수필가)     이즈음 일기가 마치 장마철로 접어든 것 같다. 계절 순환 주기가 새로운 패턴으로 전환되고 있는 듯 하다. 봄이구나 했던 시간이 며칠 전인 것 같은데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8)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8)

“81%의 진실: 2034년, 쇼셜시큐리티는 '소멸'이 아니라 '개혁'을 요구한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5월 8일 (자료 출처: 2026 Enrolle

[내 마음의 시] 청파 언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그 날 눈 쌓인 청파 언덕복사꽃  휘날리는 교정에열 아홉 소녀가사랑에 열병 앓던  긴 기다림추억의 청파 언덕오늘 다시 그리워… 명당은 명인을 낳

[삶과 생각] 동포 여러분께 감사를 !
[삶과 생각] 동포 여러분께 감사를 !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애틀랜타에 정착해 알게 된 수많은 사람과 독자들께서 지난 5월 16일 9순 출판기념회를 축하해주고 성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그

[수필] 피론의 돼지
[수필] 피론의 돼지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행복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편이다. 직업상 한정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노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경험하기 때문인 듯하다. 덕분에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에도 Medical Payments가 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에도 Medical Payments가 있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같은 영어 단어라도 상황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보험에서는 특히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Medical Payments”라는

[애틀랜타 칼럼] 비판에 앞서 이해를

이용희목사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것이다. 하나님도 그의 날이 끝날 때까지는 인간을 심판하지 않는다” 존슨 박사의 말이다. 우리는 타인의 실수와 실패를 동

[삶이 머무는 뜰] 사랑으로 길들여질 나날

조연혜 수필가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낭만을 느끼는 몇몇 단어가 있다. ‘길들여진다’도 그중 하나다. 아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한 말 때문일 것이다. “사랑은

[행복한 아침] 풍금 소리가 남긴 것

김 정자(시인 수필가)     악기를 다루는 분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게 된 기회가 주어졌다. 나이가 깊어가면서 점차 악기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어 간다는 주제로 대담을 이어갔다. 성

[신앙칼럼] 높고, 빠르게! (Ah, Mother! 이사야Isaiah 40:31)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높고 빠르게!”는 평화를 외치며 앞장 섰던 평화의 선구자, 시몬 페레스(Shimon Peres)가 외친 비전의 캐치프레이즈(Catchp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