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역뉴스 | 사설/칼럼 | 2018-12-27 20:20:50

권명오,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  )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Ⅰ한국  38 년(34)

                                    

 표창장과 새 직책

6.25 .  69년 역사는 살아 있지만 재생은 불가능 하다.  그 때문에  강산이 수 십번 변해도  6.25 참전 재일 동포들의 업적과 공로는 변할 수가 없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하고 받들어야 할 것이다.  휴전 후 전투 당시 카나다 군 부대에서 군속으로 군 작전에 직접 간접적인 공이 컸던 한인들을 위한 표창장을 강영길 통역관이 부대장에게 상신하게 됐는데 내 이름도 포함 돼 있었다. 하지만 나는 표창장에 대한 관심도 없고 그것이 왜 필요 한 지 전혀 몰라 남의 일처럼 무시했다.  그리고 휴전 후 첫번째 추수 감사절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이 바뻤다.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군인들과 함께 마음 놓고 신나게 먹고 마셨다.  

전쟁 없는 추수 감사절을 뜻 깊게 보낸 후 박준규 친구는 월급 봉투와 선물을 잔뜩 싸들고 휴가를 떠났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재회 일까. 그 동안 가출한 자식 때문에 얼마나 부모가  애가 탔으며 다시 또 아들을 만나는 기쁨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남의 일 이지만 너무나 좋은 경사다.  일주일 후 그는 부대로 돌아와 일을 하면서 신년 새 학기가 시작되면 복학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 날 경찰관인 부친과 의견 충돌이 극심해 가출했던 것을 반성하고 카나다 부대에서 그릇을 닦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며 더 늦기 전에 다시 복학을 해야 겠다고 했다.  나는 참 좋은 결정이라고 격려 하면서 복학 할 수 있는 조건과 길이 열려있는 그를 축하 하면서 무척 부러워 했다. 

그 후 나도 막연하게 복학의 꿈을 위해 요리를 하면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자니 힘도 들고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났다. 그리고 호강이 넘친 때문인지 식당 일이 싫고 권태가 났다. 꿀꿀이 죽을 먹고 거러지 생활을 하던 시절을 까맣게 잊고 좀 더 편하고 좋은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요리사 일이 힘들고 지겨워 졌다.  사실 요리는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직업이었지 요리가 좋아서 적성에 맞아서 시작 한 것은 아니었다.  또 한국 사회에서는 요리사가 천한 직업에 속했다.  그 때문에 훌륭한 요리사가 되고픈 꿈과 희망도 전혀 없어 요리사 일을 계속 해야 될 이유가 없다고 속단하고 요리를 그만 둘 결심으로 대대 보급 책임자를 만나 보급소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다행히 그는 그렇지 않아도 일 할 사람이 필요 하다며 며칠만 기다리라고 해 새로운 희망이 생겼는데 식당으로 강영길 통역이 찾아왔다. 그는 환하게 축하를 하면서 지난해 상신한 표창장에 미스터 권이 선정됐다며 표창장 수여식에 참석하라고 해 정중하게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지만 상장이 왜 필요한 지 그 의미도 잘 모르고 관심도 없이 표창장을 받게 됐다.  

운이 좋은지 식당으로 보급 책임자 켈리 상사가 찾아와  월요일부터 보급소에서 일 하라고 하면서 자기가 식당 책임자에게 사실을 알리겠다고 했다.  다음날 식당 책임자 도론스키 중사가 미스터 권은 내일부터 보급소에서 일하게 됐으니 그곳으로 출근하라고 했는데 불만이 가득했다.  그가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자기의 뜻이 아니라 윗사람의 뜻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로선 원했던 새 일자리라 미안하지만 기쁘기만 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이 종 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너무 덥다고밀어 보내지 않아도떠날 때 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금새 떠날걸 알면서도호들갑 떨며 아우성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애틀랜타 칼럼] 인생의 사계절(사추기)

이용희 목사인생의 사계절 중 중년기 그 중에서도 남성의 중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중년을 묶고 있는 몇 개의 사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입니다. 중년기는 흔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연례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7일까지입니다. 또한 주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 (State’s Health Insurance

[벌레박사 칼럼] 가을철 벌레 관리는 이렇게…

벌레박사 썬박페스트 콘트롤 비즈니스를 오래 하다보니, 아침에 일어 나면 자동적으로 TV를 켜고 그날의 일기예보를 본다. 비즈니스 특징상 그날의 기온이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비와

[법률칼럼] 결혼영주권과 가정폭력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이중 결혼과 가정폭력 관련된 사례다. 가장 흔한 예로, 이미 미국에서 결혼한 사람이 한국으로 가서 자신을 총각

[행복한 아침] 모순

김정자(시인·수필가) 하이웨이 285에서 톰 모어 랜드 인터체인지로 차선을 바꾸려는 지점에서 갑자기 이쪽 차선으로 끼어든 차가 요란한 엔진소리를 울리며 내달린다. 연이어 여러 대가

[내 마음의 시] 이제 가을이
[내 마음의 시] 이제 가을이

권 요 한(애틀란타 문학회 회장) 길가 풀잎위몰래 앉은 새벽 이슬맑은 방울속에가을이 담겨 왔습니다  밤낮도 모르고처량하게 들려 오던매미 노래 여운속에가을이 스며 들었습니다  상큼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것은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것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변화는 먼저 성찰과 순수함의 회복이 아닐까 싶다.삶의 치열한 탐색이 변화의 핵심 요체인 듯하다.변화를 갈망하는 치열한 탐색이

[신앙칼럼] 기쁨의 모략(Conspiracy Of Joy, 시편Psalm 37: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의 진정성(Authenticity of God)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단어 중에 “기쁨”이 있습니다. 이 기쁨의 저변에 무엇이 모략

[한자와 명언]  疑 問(의문)

*의심할 의(疋-14, 4급)*물을 문(口-11, 7급) 의문은 쌓일수록 좋으나, 의심은 그렇지 않다. 의심이 의심을 낳아서 자꾸 쌓이게 되면 계획을 ○치게 된다. 먼저 ‘疑問’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