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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그 나라에 가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8-10-09 18:18:02

칼럼,이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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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목회할 때의 일입니다. 교회의 어느 자매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부부는 88년도에 교회에 등록을 하고는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부부가 얼마나 믿음이 좋았던지 교회 안에 있는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할 수만 있으면 다 참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봉사도 열심히 했습니다. 정말 꿈 같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도 교회 근처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남편의 신앙이 병들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가기를 싫어하더니 나중에는 세상으로 점점 빠져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믿음 좋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돌변한 것이었습니다. 급기야 그는 부인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부인은 거부했습니다. 그 결과 부부가 한지붕 아래 있으면서도 별거를 하는 기가막힌 생활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부인의 고통은 극에 달했습니다. 남편이 자동차 키도 빼앗아 갔습니다. 생활비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새벽기도 나오는 것도 방해하고 신앙 생활을 하는 것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인은 자신에게 닥쳐온 역경을 헤쳐 나갈 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보내온 편지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 저의 고통은 너무나 커서 주님께 감당 못하겠다고 부르짖기도 했지만 주님은 은혜를 주셔서 그 고난 속에서 견딜 수 있게 하시고 주님의 평강을 맛보게 하셨어요. 욥이 당한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일어난 것임을 보면서 하나님의 눈으로 저의 고난을 보게 하심도 감사해요. 그러나 지금도 이런 일이 왜 일어 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렇지만 하나님은 저를 이해시켜 놓고 일하시는 분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행하시는 것을 스스로 진술치 아니하신다고 하셨으니까 그 주님께 맡겨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 남편의 잘못된 길을 떠나서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올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날이 속히 와서 주님께 찬송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도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이 걸어가라고 하는대로 이 고난 견디며 이 가정 지키며 살겠습니다. 

이 편지 가운데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은혜가 있습니다. 바로 욥기를 읽으며 발견할 수 있는 은혜입니다. 그렇게 힘든 고통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그리고 반드시 하나님께서 자기의 가정에 평안을 주실 것이라는 소망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욥에게서 우리가 믿음과 소망을 발견합니다. 이 자매에게서도 믿음과 소망을 발견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아무도 고통당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않은 고통.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꼭 믿어야 합니다. “고통의 바람이 아무리 거세도 우리 하나님은 이럴수록 나에게 믿음 주신다. 나에게 소망을 주신다.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나를 밀어 주신다.” 우리가 이것을 확신하기만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결국 정금같이 단련된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고통당하는 이유를 잘 몰라도 좋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고통 당하는 보상을 받지 못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욥이 말한 것처럼 그 나라에 가면 주님께서 모든 의문점에 대해서 대답해 주실 것입니다. “내가 왜 세상에서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살아야 했는지 내가 대답해 주마. 네가 왜 그렇게 남편을 잃었는지 내가 대답해 주마. 네 자녀들이 왜 그렇게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내가 대답해 주마. 주님의 대답을 들어면 네 마음에는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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