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몇달 전부터 조금씩 출혈이 있었는데 7일 전부터 자궁출혈이 심하여 지혈제를 맞아도 출혈이 멈추지를 않습니다. 속이 메스껍고, 얼굴이 창백하며, 머리가 어지러워 일상적인 생할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저의 체질은 태음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증세도 한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
A : 상담자께서는 출혈이 심하고 선혈(鮮血)이라는 점으로 보아 실증(實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출혈을 지혈시키기 위해서는 혈관 수축작용이 강하며 청혈(淸血)의 약성이 있는 황련해독탕과 출혈로 인한 어지럼증을 보완 해줄 사물탕을 함께 사용하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해독사물탕은 아토피 초기증상과 입이 쓰고, 식욕부진, 피부가려움증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처방입니다.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은 발열성 질환에 사용하는 처방으로 혈관의 충혈(充血)이 동반된 경우에 적합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열(高熱)로 인해 얼굴과 피부가 붉어지고, 두통(頭痛), 두창(頭瘡), 발진(發疹), 단독(丹毒), 항강(項强), 수족번열(手足煩熱), 번조(煩燥) 등이 나타났을 때 사용할 수 있으며, 잇몸출혈을 비롯한 점막(粘膜)의 열성출혈, 장출혈로 인한 변혈(便血), 안구충혈(眼球充血), 섬어(纖語), 자궁출혈 등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체내에 열이 과다하게 적체되어 있을 때는 열을 발산시켜야 하므로 피부로 혈액을 집중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피부를 통한 열발산의 한계에 이를 경우 표피의 혈관이 충혈되어 발적(發赤), 발진(發疹)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표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조직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장조직에 충혈이 일어나면 설사와 복통이 나타나고, 위조직에서 충혈이 일어나면 속쓰림 증상이 나타나며, 자궁조직에 충혈이 나타나면 월경불순과 자궁출혈이 나타나며, 구강에서는 구미(口糜)나 설염(舌炎), 눈에서는 안구충혈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황련해독탕은 위의 모든 증상에 체질에 따라 가감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황련해독탕의 처방구성을 보면 황련은 소염작용이 강하여 다양한 염증에 사용하며,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을 하강시키는 작용도 합니다. 황백도 소염작용과 수렴작용이 강하며, 혈소판응고를 억제하여 혈관의 충혈과 울혈을 경감시킵니다. 황금은 혈관투과성 항진을 억제하고 소염작용이 강하여 혈관의 염증성 충혈과 울혈을 완화 시켜줍니다. 또한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관의 연동운동을 항진시켜 소화와 흡수를 촉진하고, 담즙분비를 촉진하여 간(肝)기능을 강화하여 줍니다. 치자는 발열중추를 억제하여 해열작용을 하며, 혈관의 울혈(鬱血)과 충혈(充血)을 완화하여 소염작용과 지통작용을 합니다. 또한 진정작용이 있어서 정신흥분으로 인한 불면이나 심계항진(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불안해 하는 증상)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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