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역뉴스 | 사설/칼럼 | 2018-07-26 18:18:40

권명오,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Ⅰ  한국 38년(12)                                                 

                    길 잃은 촌 놈

 지천(  )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수 많은 젊은 남녀들이 인민 공화국 만세를 부르는 서울 거리 6월 28일 하룻밤 사이 인민군 세상이 된 서울에 이렇게 많은 빨갱이 공산주의 자들이 있을 줄은 상상을 못했다.  

단성사 큰길을 돌아 한참을 걷다보니 사람들이 몰려 있어 비집고 들어가  보니 총상을 당한 국군이 피 투성이가 된 채 사경을 헤메고 있다.  병원으로 가 치료를 하면 살 수 있을텐데 죽을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상황이다.  아무도 도울 방법이 없다.  가슴이 아프다.  몇번인가 그런 참상의 현장을 목격한 후 나는 발길을 돌려 진형구 아저씨 집으로 향했다.  낯선 가정부밖에 없는 집 이지만 갈곳은 그 곳 밖에 없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다.  아저씨 집이 있는 단성사 까지는 쉽게 찾아 갔으나 그 다음 골목길 부터는 거기가 거기 같고 길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분명히 길을 제대로 찾은 것 같고 틀림없이 그 집 같은데 가까이 가 보면 다른 집이다.  그렇게 이골목 저골목 이집 저집을 헤메다 보니 더욱더 혼돈이 가중되고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미칠 지경이다.  도시라면 작은 문산 정도 밖에 모르는 촌놈이 복잡한 종로 중심지에 있는 아저씨 집을 나올 때 정신을 바짝 차리고  표시를 해 놓거나 집 주소를 적어 가지고 나오지 못한 경솔함과 부족함과 무지 무능한 때문에 아저씨 집을 찾을 수가 없다.  모든게 내 잘못이다.  오후 3시가 넘도록 집을 찾다가 지쳐 버렸다.  

나는 진형구 아저씨를 원망했다.  자기네 식구들만 데리고 피난을 가고 친구의 아들인 나를 버리고 간 것이 야속했다.  어리석게 서울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생겼다. 그리고  바보같이 가정부에게 밖에 나갔다 온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도망치듯 집을 나와 버린 것도 후회가 됐다.  아저씨 집을 찾는것을 포기하고  생각 해낸 것이 신촌역 철환이 형 친척 집이었다.  신촌역 인근은 시골과 같아  집을 찾기가 쉬었다.  신촌역만 찾아서 가면 된다.  걸어가며 주머니에 있는 현금을 손으로 꼭 쥐고 확인했다.  등록금을 미루고 안 낸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 돈은 유사시 사용 할 수있는 귀중한 보험금이다.  

신촌으로 가는중 인민군과 인공기를 든 학생과 죄수복을 입은 사람들이 인민공화국 만세를 부르며 열광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또 불 바다가 됐다는 고향 가월리와 부모님들은 무사한 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신촌역에 도착해서 언덕 위에 있는 철환이 형 친척집을 발견하고 이제 살았구나 하고 달려가 그 집에 들어서니 철환이 형이 뛰쳐 나오며 반갑게 맞아주며 기차가 폭격을 당한 후 너를 찾지 못해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아느냐며 그 때 어디로 갔느냐고 물었고 내가 기차를 타고 다시 금촌으로 갔다고 하니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전쟁터로 혼자 갔느냐며 혀를 찼다.  

다음날 형과 나는 인민군 세상이 된 서울 거리로 나가 동정을 살펴 보았다.  라디오 방송에서는 인민공화국 만세와 함께 위대한 김일성 장군이 서울을 해방 시켰다며 남조선 인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복귀하기 바란다고 했다.  우리는 서울이 인민군에게 정복된 이상 대한민국 정부는 끝났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생각 했다.  또 가난한 친척집에 계속 있을 수도 없어 고심을 거듭 한 끝에  일단 가족을 찾아 고향으로 가기로 결정 했다. 갈 곳은 고향밖에 없고 가족을 찾아 함께 생사를 같이 할 수밖에 없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II

김 정자(시인 수필가)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시몬은 믿음직한 조수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 부인이 두 아이를 데리고 가게를 찾아왔다. 아이들 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건전한 의식과 정체성의 확립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건전한 의식과 정체성의 확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건전한 의식과 정체성의 확립이라는 명제가 사변(수사학)적인 표현으로 들릴 수 있겠지 싶다.삶의 평범한 일상성은 고유한 사유체계의 건전한 의식과

[신앙칼럼] 하나님의 모략의 동참자들(The Identity Of The Participants In God's Conspiracy, 출애굽기Exodus 19:6)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헨리 나우웬은 채워지지 않는 “갈망의 공간(The Empty Space)”의 원인의 최전선에 있는 것은 소위 “결핍중심”에서 온 것이라

[특별기고] "조지아의 안전을 위한 'Fight Back on ICE' 법안을 지지한다.“
[특별기고] "조지아의 안전을 위한 'Fight Back on ICE' 법안을 지지한다.“

미쉘 강(조지아 민주당 하원99 지역구 후보) "ICE 로 인한 비극, 멈춰야 한다"지난 토요일 아침, 우리는 차마 믿기 힘든 비극을 목격했다. 미니애폴리스 보훈병원(VA)에서 환

[삶과 생각] 동남부 한인 상공인 연합회 출범
[삶과 생각] 동남부 한인 상공인 연합회 출범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미주 상공인 총연합회(회장 황병구) 산하 동남부 6개주 한인 상공인 연합회가 출범해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동남부

[추억의 아름다운 시] 광인의 태양

이육사  분명 라이풀 선(線)을 튕겨서 올라그냥 화화(火華)처럼 살아서 곱고오랜 나달 연초(煙硝)에 끄스른얼굴을 가리션 슬픈 공작선(孔雀扇)거칠은 해협(海峽)마다 흘긴 눈초리항상

[수필] 잠시, 멈춤
[수필] 잠시, 멈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갑자기 찾아온 추위가 도시의 움직임을 얼려 버렸다. 창밖 풍경은 잿빛 하늘 아래 얼음 서리와 고드름뿐, 사람들은 저마다의 요새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와 메디갭, 무엇이 더 좋은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와 메디갭, 무엇이 더 좋은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에 처음 가입하는 많은 분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Advantage, Part C)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메디갭(

[애틀랜타 칼럼] 질책을 하되 반발심이 없도록 하라

타인의 과오를 지적하기에 앞서 진심 어린 칭찬으로 상대의 마음을 여는 자세가 중요하다. 캘빈 쿨리지 대통령의 비서 관리법과 W. P. 고우의 자재 조달 성공 사례는 직접적인 항의보다 상대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더 강력한 설득의 도구가 됨을 보여준다. 진심이 통하면 어떤 어려운 협상도 유쾌하게 해결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내 마음의 시] 흰 눈, 그대여 White Snow, My dear
[내 마음의 시] 흰 눈, 그대여 White Snow, My dear

송원( 松 園 ) 박 항선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내가 충분한 세상과 시간을 갖고 있다면눈이여.. 이 순수한 천진함을 기뻐함이  죄가 되지 않으리 가만히 나가 어디부터 밟을까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