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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레터〉'대통령 누드 패러디' 막장드라마 그만해야

지역뉴스 | 사설/칼럼 | 2017-01-01 19:59:01

발행인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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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V에서 아침 저녁으로 막장드라마가 봇물을 이루더니 급기야 정치판에서까지 해괴망측한 막장드라마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박근혜 대통령 누드 그림이 걸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표창원 의원이 몇몇 미술가들과 의기투합해 ‘더러운 잠’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내걸었다고 합니다. 여성 국회의원과 여성단체들이 “여성 모독”이라며 비난하고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표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성과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죠. 자라는 아이들에게 국회의원은 '위인' 같은 존재인데, 그 같이 극단적이고 패륜적인 모습에서 어떤 충격을 받고 무엇을 배울지 걱정이 앞섭니다.

해외에서 봐도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아무리 독하게 비판하고 싶더라도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나체로 그려 조롱하며 세계 만방에 알리는 게 잘한 일은 아니지요. 실로 제 얼굴에 침 뱉기 입니다. 또 그런 전시회를 용인하고 있는 한국 국회도 실망스럽고 '막장 국회'이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정작 표 의원은 마네의 작품을 패러디 해 탄핵사태를 풍자한 것이라면서 예술의 자유가 있는데 왜 이를 침해하느냐는 투에요. 그러한 당당함에 누가 황당한 지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국민의 기본권리임은 불문가지 입니다. 국가 최고 법인 헌법이 이를 보장하는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같지요. 그리고 예술의 자유가 그 카테고리에 속하는 권리인 것도 모르는 이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는데 무한 책임은 아닙니다.  ‘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한 최소한의 윤리 규범을 해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당연히 죄가 됩니다.

예술의 자유가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 받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라면, 반대로 입장을 바꿔 누군가 표 의원이나 미술가 또 가족의 누드를 그려 예술이라며 전시한다고 해도 순순히 받아들여야 마땅할 겁니다. 하지만 표 의원은 가족에 대해선 공인이 아니니 삼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표 의원은 드물게 경찰관 출신이지요. 방송프로그램 등에서 날카로운 모습으로 인기가 있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표 의원은 얼마 전에 65세 이상이 되면 일선에서 물러나야 나라가 안정된다며 노인 폄하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죠. 이에 대해 몇몇 한국 언론은 자질론까지 거론했더군요. 그런 모습이 모두가 염원하는 한국의 새 정치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올바른 공인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김수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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