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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질책을 하되 반발심이 없도록 하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1-23 08:39:50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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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사람은 본능적으로 칭찬을 들은 후에 다가오는 질책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신이 누군가의 과오에 대하여 주의를 줄 일이 있다면 우선 당사자의 장점을 짚어주는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은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겠지만 당신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이 말은 곧,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거나 반발심을 품지 않도록 설득하는 방법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과 감사의 말뿐임을 의미합니다. 미국 대통령 캘빈 쿨리지는 이 방법에 능통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여비서의 타이핑이 잘못되었을 때 직설적으로 지적하지 않고 우선 그녀의 복장이나 화장에 대하여 대단한 찬사를 늘어놓습니다.

당황한 여비서가 정신을 못 차릴 때 쿨리지는 지나가는 말투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말이지, 방금 한 말은 긴장하지 말라는 뜻이었어. 앞으로 타이핑할 때 철자법에 신경을 좀 써주세요." 이러한 방법은 실로 솔직하면서도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배려한 고도의 수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사회생활 속에서도 지능적으로 응용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증명한 사람은 평범한 건축회사의 직원이었던 W. P. 고우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고우는 필라델피아의 와크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와크사는 시내에 커다란 건물을 짓고 있었는데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르러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이 건물의 외관 장식을 맡고 있던 하도급업자가 자재 조달이 어려워서 공사 기일을 맞출 수 없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이 한 가지 공정 때문에 모든 작업이 일시에 중단되고 막심한 손해가 발생할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다급해진 와크사는 뉴욕에 있는 자재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때 고우가 뉴욕으로 파견되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뉴욕에 도착한 그는 사장실에 들어서면서 다짜고짜 사장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아니, 브루클린에 사장님의 성이 딱 한 분밖에 없더군요." 그러자 사장이 어리둥절해서 대답했습니다. "아, 그래요? 전혀 몰랐습니다." 고우는 계속 능청스럽게 말합니다. "글쎄 아침에 기차에서 내려 전화번호부를 뒤져봤더니 그렇더군요. 그래서 금방 찾았지 뭡니까?" 그러자 사장은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다는 듯이 전화번호부를 뒤져보았습니다. "정말 그렇군요. 하긴 내 성이 흔한 성은 아니지요. 우리 선조들이 200년 전에 네덜란드에서 건너왔으니까요." 그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고우는 사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으로 유서 깊은 가문이라고 칭찬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공장의 규모와 역사에 대하여 물어보았습니다. 사장은 가문에 대한 칭찬을 듣고 기분이 좋아서 그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요. 이 사업은 제가 평생을 바쳐 이룩한 것이죠. 한번 공장 구경을 해보시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사장과 함께 공장을 돌아보는 동안 고우는 근로자들의 활기찬 표정과 새로운 기계 등에 대하여 감탄을 하였습니다.

사장은 자신이 직접 발명한 기계의 작동 원리 등을 흐뭇한 표정으로 설명을 하였습니다. 공장 시찰이 끝나고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동안에도 고우는 결코 자신의 방문 목적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사장이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습니다. "자, 고우 씨.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 때가 되었죠? 물론 용건은 제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의 만남이 이렇게 유쾌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좋습니다. 다른 주문이 아무리 밀려도 와크사에서 필요한 자재만큼은 틀림없이 제 날짜에 도착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어때요, 만족하십니까?" 이렇듯 고우는 한마디의 분노에 찬 언사나 항의도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마음으로 통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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