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의 세계는 마치 한 편의 전략 게임 같다. 각 보험회사들이 저마다의 무기를 앞세워 경쟁에 나서는 모습은, 요즘 유난히 눈에 띄는 'Giveback Advantage Plan'의 확산을 보면 더욱 그렇다.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한 보험사들이 이 플랜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데, 그 핵심은 바로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준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2026년도에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는 매월 $184.70를 돌려주는 플랜도 있다.
기존 메디케어 수혜자라면 매달 일정 금액의 파트 B 보험료를 사회보장국(SSA)을 통해 납부하고 있다. 그런데 이 'Giveback'이라는 이름이 붙은 플랜에 가입하면, 보험회사가 이 보험료의 일부, 많게는 전액까지도 대신 부담해 주겠다는 것이다. 가입자는 매달 자신의 사회보장 연금 수령액에서 빠져나가는 보험료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마치 현금을 돌려받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보험회사가 왜 이런 혜택을 제공할까? 겉으로 보면 고객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보험사들의 전략적 계산이 숨어 있다.
우선, 'Giveback Advantage Plan'은 일반적으로 병원이나 의료기관 이용이 적은 건강한 가입자들을 유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의료비 지출이 적은 사람일수록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보험사는 메디케어 수혜자 중에서도 건강에 자신 있는 사람들, 즉 병원에 자주 가지 않을 것 같은 가입자들을 타겟으로 이 플랜을 설계하는 셈이다.
이와 같은 플랜에 매력을 느끼는 수혜자들은 대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병원 갈 일이 거의 없는데, 매달 파트 B 보험료를 내는 것이 아깝다. 차라리 보험료 일부라도 돌려받는 게 낫겠다." 실제로 이런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듯, 다양한 보험사들은 '월 $50 환급', '전액 환급' 등 각기 다른 수준의 Giveback 혜택을 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론, 혜택에는 조건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런 플랜은 대체로 네트워크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고, 특정 지역에 국한되어 제공되며, 추가적인 복지 혜택(치과, 안과, 청력 검사 등)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 심지어 어떤 플랜은 Part D(처방약) 혜택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겉보기에 매력적인 '현금 환급'에 혹해 무작정 가입했다가, 정작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편, 보험사 입장에서 보면 이런 플랜은 가입자 규모를 늘리고, 장기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고객군을 확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건강한 가입자들이 많아지면 보험금 지급 부담이 줄어들고, 그만큼 보험사의 수익성이 높아진다. 이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보험사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보험사는 일종의 '현금 인센티브'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면서도, 자사에 유리한 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수혜자에게 'Giveback Plan'이 최선은 아니다.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이나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겐, 다른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이나 메디갭(보충보험)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또한, 플랜마다 커버리지 범위와 네트워크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현금 환급'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Giveback Advantage Plan'은 보험사와 고객 간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물이다. 보험사는 건강한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고, 고객은 매달 받는 혜택에 만족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조건과 제한 사항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건강 상태와 의료 이용 패턴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같은 수원지에서 나오는 생수가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처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도 포장과 혜택이 다를 뿐, 근본적으로는 가입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건강 상태'에 맞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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