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법률칼럼] 집을 사면 세금이 따라온다, 그러나 ‘공제’도 따라온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10-23 10:11:50

법률칼럼,케빈 김 법무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케빈 김 법무사

 

이번엔 주택 구입자가 누릴 수 있는 세금 공제에 대해 알아본다. 주택을 사는 일은 단순히 집을 얻는 게 아니라, 세금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다. 매달 나가는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가 사실상 세금공제의 핵심이다. 이걸 모르면 부담이고, 알면 환급이다. 세법은 매년 바뀌지만 원리는 단순하다. 정부는 집을 가진 사람에게 혜택을 주고, 세금을 낸 사람에게 일부를 돌려준다. 그래서 주택을 산다는 건 세금 구조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가장 큰 절세 항목은 모기지 이자 공제다. 은행에 내는 이자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공제 자격이 된다. 부부 공동 신고 기준 75만 달러 이하의 대출은 이자 공제가 가능하다. 2017년 이전 대출은 100만 달러까지 된다. 단, 기본공제가 아니라 항목별 공제를 선택해야 한다. 이걸 활용하면 매년 수천 달러를 아낄 수 있다. 요즘처럼 금리가 높을수록 절세효과는 커진다. 이자가 부담이지만 세금에서 그만큼 돌려받는다.

 

다음은 재산세 공제다. 하지만 SALT 제한이 있다. 주와 지방세 합산해 연간 1만 달러까지만 공제된다. 조지아처럼 주 소득세와 카운티 재산세를 함께 내는 지역은 이미 그 한도에 도달한다. 고가 주택일수록 공제액이 줄어드는 셈이다. 그래도 납부한 세금 영수증은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기본한도 안에서는 확실히 돌려받는다. 기록이 절세의 시작이다.

 

집을 팔 때도 혜택이 있다. 자본이득세 면제다. 5년 중 2년 이상 거주한 주택을 팔면 단독은 25만 달러, 부부는 50만 달러까지 비과세다. 40만 달러에 사서 80만 달러에 팔아도 절반의 이익은 세금 없이 내 돈이다. 단, 실제로 거주해야 하고 임대용은 제외다. 이 규칙을 이용해 ‘2년 실거주 후 매각’ 전략을 세우는 사람도 많다. 세금 없이 자산을 키우는 합법적인 방법이다.

 

요즘 주목받는 건 에너지 절약 설비 세액공제다. 태양광 패널, 단열창, 고효율 히트펌프 등 친환경 설비를 설치하면 설치비의 일정 부분을 세금에서 바로 차감받는다. 단순 공제가 아니라 세액공제이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 조지아 일부 카운티는 추가 인센티브도 준다. 친환경 투자가 세금 절약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한때 첫 주택 구입자 세액공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폐지됐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엔 8천 달러까지 환급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없다. 다만 2024년에 다시 부활시키는 법안이 의회에 올라와 있다. 통과되면 첫 주택 구입자는 최대 1만5천 달러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확정은 아니지만 방향은 뚜렷하다. 정부는 여전히 집을 사는 사람에게 혜택을 주려 한다.

 

조지아 거주자라면 반드시 Homestead Exemption을 알아야 한다. 실거주 주택이면 매년 과세금액 일부를 공제받는다. 기본은 2천 달러지만 카운티마다 다르다. 애틀랜타 지역은 1월 1일 기준 실거주자가 4월 1일 이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각 카운티 세무국(풀턴, 디캡 등)에 온라인·우편·방문 중 한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 번 승인되면 자동 갱신되지만 주소나 소유가 바뀌면 다시 신청해야 한다. 신청 서류는 주민등록증, 차량등록증, 모기지 서류, 유틸리티 명세서 등 실거주 증빙이 필요하다. 카운티별로 서류와 절차가 다르므로 반드시 본인 지역 세무국 웹사이트에서 확인해야 한다. 신청 마감일과 온라인 제출 가능 여부도 지역마다 다르다. 특히 65세 이상·장애인·재향군인은 특별 면제 조항이 있다. 이 경우 추가 서류를 내면 세금 감면 폭이 커진다. 이 혜택은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매년 갱신일을 확인해야 한다.

 

조지아주에는 Georgia Dream Homeownership Program도 있다. 첫 주택 구입자에게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을 최대 1만5천 달러까지 무이자로 지원한다. 세금공제는 아니지만 실제로 현금 부담을 줄여주는 실질 혜택이다. 이 프로그램은 연방 세제 혜택과 병행할 수 있다.

 

세금공제의 핵심은 전략이다. 기본공제를 쓸지 항목별 공제를 쓸지 계산해야 한다. 모기지 이자, 재산세, 기부금 세 가지를 합쳐 1만 달러를 넘기면 항목별 공제가 유리하다. 연봉 10만 달러 기준, 모기지 이자 2만 달러면 세율 24% 기준으로 약 4800달러 절세된다. 여기에 재산세와 기부금을 더하면 환급액은 더 커진다. 단순히 집값이 아니라 세금효과까지 계산해야 진짜 이익이 된다.

 

주택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다. 매달 내는 이자와 세금 속에 돌려받을 길이 숨어 있다. 세법을 알면 그 길이 보인다. 세금은 내는 게 아니라 돌려받는 것이다. 이제는 숨겨진 비용을 찾아내고, 받을 수 있는 공제를 모두 챙겨야 한다. 집을 산 순간부터 절세는 시작된다. 알고 준비한 사람만이 돈을 지킨다. 당신의 첫 집이 단순한 주소가 아닌, 가장 현명한 절세 투자가 되길 바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날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수필] 내 인생에 대한 예의
[수필] 내 인생에 대한 예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기 합리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배고픈 여우가 높은 가지에 매달린 포도를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타운하우스 보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타운하우스 보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은 흔하다. 한국에서도 시골에는 노년층이 남아 있고 젊은 세대는 대부분 도시에서 생활한다. 도시에는 일자리도 많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월우 장 붕  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긴 겨울 끝에눈이불 뚫고 고개드는수선화이듯이님은 설레이는 기쁨으로내 마음에 찾아왔습니다 님의 몸짓 하나로온 세상은어느새 봄빛으로 물듭니다.

[애틀랜타 칼럼] 최악의 상황에 맞서라

이용희 목사 고민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 “캐리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 조절 장치를 개발한 기사이며 캐리어 회사의 사장이었던 윌리스 H. 캐리어가 실행했던 방법

[법률칼럼] 미국 이민, 이제는 ‘기록’이 아니라 ‘패턴’을 본다… 2026년 심사의 변화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 사건이나 특정 기록 중심으로 판단이 이루어졌다면, 최근 흐름은 신청자의 전체적인 ‘행동

[행복한 아침] 꽃가루  폭력

김 정자(시인 수필가)   꽃가루가 씻겨 나갈 만큼의 비가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꽃가루가 천지를 덕지덕지 뒤덮는 호통 속에 하루들의 지친 걸음이 지속되고 있다. 세상은 전쟁으로 인

[신앙칼럼] 수미상관(首尾相關)의 하나님: 왕사남의 당당함 (The God of Symmetrical Correspondence: The Poise of a Man Who Lives with the King, 요한복음 1: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장막을 치신 왕: 비굴하지 않은 자존감“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에 삶의 새로운 관점을 열어나가는 세계관의 변화에 의한 미래 지향적인 삶의 도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삶의 새로운 통찰력은 유익한 관점을 창

[추억의 아름다운 시] 님의 말씀

김소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길어 둔 독엣물도 찌었지마는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봄풀은 봄이 되면 돋아나지만나무는 밑그루를 꺾은 셈이요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