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시와 수필] 마음에 천국 지도를 그리며 사는 사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8-25 10:21:23

박경자, 시와 수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미주총회장)

 

나는 황야를 본적이 없다/바다를 본 적도 없다/그러나 히스 꽃이 어떻게 피고/파도가 어떤 것인지 안다/나는 하나님과 이야기한 일이 없다/천국에 가본 적도 없다/그러나 나는 그 장소를 확실히 안다/마치 지도를 갖은 것처럼...  [에밀리 디킨슨]

 

이 시를 쓴 에밀리 디킨슨은 초등학교를 문턱을 밟은 적도 없고 평생 고향집을 떠난 적도 없는 시골 여인이었다. 세상 어떤 학문이 이 여인의 가슴에 이토록 심오한 맑은 마음으로 시의 혼을 불러 넣었을까?

아마도 그녀가 세상의 학문에 그 혼을 적시었다면 이처럼 심오한 시를 마음에 담을 수가 있었 을 까 --

 마음에 천국의 지도를 그리며 사는 그 한 사람 훌륭한 장기려 박사님을 생각한다.

막사 사이상 수상 자리에서 ‘‘장기려 박사님은 왜 결혼을 안 하십니까? 물었더니 장박사님은 “왜 결혼을 해요?” 하고 되 묻더라는 것이다. 혼자 이시 잖아요?   아....예 내 아내는 북한에 있어요. 하고 대답하였다 한다. 장박사님의 대답에 모두가 속히 입을 다물었다는 것이다. 

부산 고신 병원 의사이신 그는 평생 가난하고 버려진 사람들을 돌보시며 한 생을 사셨다.

10층 아파트에 선생님을 찾아 뵈었을 때, 사람은 참 사랑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참 사랑은 죽었거나 헤어져 있거나 변함없는 마음 하나다라고 하시며 몸은 죽으나 마음은 죽지 않음이 참 사랑이라 말씀하셨다. 

장기려 박사는 남쪽에는 자신과 둘째 아들 북쪽에는 아내 김봉숙 여사 아들 딸이 헤어진 채로 한 생을 사신 분이다. 

“참 사랑은 시간과 공간도 어찌할 수 없는 거예요” 웃으셨다. 그가 숙직하는 날 돈이 없어 퇴원을 못한 환자에게 뒷문을 열어주며 ‘어서 나가시오’ 하셨다 한다. 그가 바로 천국의 지도를 그리며 사는 사람 아닐 까…

우린 누구나 이생에서도 천국의 지도를 그리며 살아간다. 하늘 어느 별에 장미가 만발한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

나는 인생이 억울할 때는 하느님께 어린아이처럼 투정도하고 내생의 억울함을 고해 바친다.

나는 확실히 안다. 아직 천국에 가본적은 없지만 …

아름다운 마음끼리 함께 어울려 사는 천국 지도, 그 장소를 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 마음의 필터를 살펴보다
[수필] 마음의 필터를 살펴보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책을 읽다가 마음이 울리는 문장 하나를 만났다.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마시는 물은 우유가 된다.” 마치 매일 마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우리 집 개가 남을 물었다면, 어디서 보상되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우리 집 개가 남을 물었다면, 어디서 보상되나

최선호 보험전문인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면서도 당황스러운 사례가 바로 반려견이 다른 사람을 물거나 다치게 하는 경

[법률칼럼] 입양(Adoption) 영주권, ‘가족’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시스템에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입양을 통한 영주권 취득이다.여전히 많은 사람이 “미국 시민권자가 입양하면 영주권이 나온다”고 단순하

[박영권의 CPA코너] 내 세금 신고서, 이미 누군가 제출했다? – IRS ID Theft & IP PIN
[박영권의 CPA코너] 내 세금 신고서, 이미 누군가 제출했다? – IRS ID Theft & IP PIN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세금 신고 시즌이 되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중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은 본인이 신고하지 않았는데 이미 신고가 접수되었다는 통보를

[행복한 아침] 어머니 나라

김 정자(시인 수필가)     이국으로 떠나와 있다는 핑계로 좀 더 안아 드리지 못했고 산다는 것에 짓눌려 자주 찾아 뵙지 못했다는 아스라한 아픔이 되살아 난다. 어머니라는 보호막

[신앙칼럼] 기억과 새 일(Memory and New Things, 빌립보서 Philippians 3:13-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 –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6)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6)

“위기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제도, 쇼셜시큐리티의 본질”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게시일: 2026년 4월 17일 (자료 출처: Social Security Administra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선한 의지로 추구하는 삶의 가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선한 의지로 추구하는 삶의 가치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베토벤”이 자신의 가혹한 운명을 극복하며 추구했던 삶의 참가치는 인간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기고 정신적 자유와 생명력을 지니는 기쁨이었다.그의

[삶과 생각] 사탄의 발악과 말세
[삶과 생각] 사탄의 발악과 말세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사람 사는 세상이 너무나 불완전하고 불공평하다. 무질서한 불의가 판을 치며 끼리끼리,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세상이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

[시와 수필] 돌산 나그네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천인무성 (千人無聲)침묵 ㅡ 침묵이 답이다 억겁의 세월속에 아프게 달려온 돌산의 답은 그래도 침묵 호수를 껴안은 맑은 물에 물오리가 유유자적  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