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법률칼럼] 3D 업종 불체자 워크퍼밋,대통령의 이중 메시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7-09 11:25:23

법률칼럼,케빈 김 법무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미국의 이민 정책은 다시 급격히 보수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연설에서 언급한 “미국인이 기피하는 3D 업종에 한해, 일부 불법체류자에게 노동허가(work permit)를 허용할 수 있다”는 발언은 많은 이민자 커뮤니티에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불법체류자 구제’라는 단어와 트럼프라는 이름은 지금까지 결코 어울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첫 임기 당시, 불법체류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대규모 단속과 추방을 단행했고, DACA 폐지, H-1B 비자 제한, 공공복지 수혜자 영주권 심사 불이익 등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였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3D 업종에 한한 제한적 구제’를 언급한 배경에는 노동시장 구조의 심각한 인력 공백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농장, 식육가공, 건설, 청소, 노인 돌봄 등 현장에서 미국 시민권자나 합법이민자들이 기피하는 고강도 육체노동 분야는 지속적인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민 고용 우선주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현실적인 노동력 수급을 고려해 일부 불법체류자를 합법적으로 노동시장에 편입시키는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이 발언이 실제 법적 기반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2025년 7월 현재, 불법체류자가 노동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다. 시민권자 배우자의 서류미비 배우자가 I-130/I-485를 접수한 경우, 또는 인신매매·폭력범죄 피해자(U비자, T비자), 미성년자 보호 대상(SIJS), 청소년 추방유예(DACA) 등 특별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경우에만 노동허가 발급이 가능하다. 단순히 3D 업종에 종사한다는 이유만으로는 노동허가를 받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현실적인 노동정책의 일환으로 보기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즉, 바이든 전 대통령이 발표한 시민권자 배우자 구제 정책과 라틴계 유권자 표심을 견제하기 위한 전술적 대응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언에서도 “국가가 필요로 할 경우에 한해, 선별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아, 워크퍼밋 전면 확대나 구제와는 거리가 먼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일부 이민자 단체는 이 같은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불체자에 대한 감시와 통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과거 2002년 부시 행정부 하에서 시행된 NSEERS 프로그램은 자발적으로 등록한 중동계 이민자들의 정보를 ICE가 활용하여 대규모 추방에 이용한 사례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워크퍼밋 신청을 빌미로 신원 정보를 확보하고, 추후 이를 단속에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은 언제나 강경과 유화 사이를 오가며 표 계산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여왔다. 3D 업종 불체자에 대한 제한적 워크퍼밋 허용 역시 제도적 뒷받침 없이 나온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유력하다. 실현 가능성보다 메시지 효과에 방점이 찍힌 이번 발언은 이민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기보다는 경계의 신호일 수 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미래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이용희 목사 “행복이 깃들리라. 홀로 있으면서도 오늘을 내 것이라고 노래하는 사람아. 내일은 최악일지라도 그것이 대체 무엇이냐. 오늘 나는 충실한 사람을 누렸도다. 평화로운 마음으

[법률칼럼] “월요일에 내면 되겠지”… 이민 서류, 하루 차이가 자격을 가른다

케빈 김 법무사 이민 서류를 준비하다 보면 마지막 날이 주말이나 공휴일일 때가 있다. 이때 “관공서가 쉬니 월요일에 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판단이

[행복한 아침] 익숙해짐의 양면성

김 정자(시인 수필가)    운전이 필수인 현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출근길이면 커피를 들고 차에 오른다. 시동을 건 다음 Seat Belt 장착을 하고 rearview mirro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6)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6)

SSI 수급자의 소득 불일치 경보(Earnings Alerts)와 10억 달러 과오 납금의 진실국세청(IRS) 자료 연계 시스템의 허점과 수급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월별 소득 보고

[신앙칼럼] 겸손과 사랑(Humility and Love, 요한복음John 14:2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명시감상] 비로봉(毘盧峰) — 윤동주“만상을 굽어보기란-/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 백화(白花) 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수필] 스와니 벼룩시장에서 돌아본 애틀랜타 한인회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새벽마다 스와니 시청 앞 광장에는 정겨운 장터가 열린다. 소박하고 허름한 나무 상자 위에는 갓 수확한 햇고구마와 무, 배추, 제철 과일들이 무심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과 HOA,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의 단독주택 단지(Subdivision)에 살다 보면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약자가 있다. 바로 **HOA(Homeowners Association)**이다.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헬렌김 그렇게 뜨거웠던 어제도아무런 작별 인사 없었는데,오늘은소식없이 가을입니다. 공원에는 다람쥐가 분주하고한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은파스텔을 거두어하나 둘 황금빚 옷을 준비합니다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법률칼럼] 취업비자 10만 달러의 벽… 이제는 회사의 해고 기록까지 본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 유학생에게 채용 제안은 새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지금은 취업의 기쁨에 앞서 비자 정책의 불확실성부터 따져야 한다.지난 9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