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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줍기] 내 얼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6-09 09:48:00

보석줍기,오윤숙, 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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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숙 (BALSER TOWER 보석줍기 회원) 

 

 

거울속 내얼굴은 분명 내 얼굴이 아니다. 화장기 없는 자연산 그대로의

부잣집 맏며느리 감이라고 은근히 좋아했던 그때 그 얼굴이 아니다.

속일 수 없는 세월속에 어느듯 손자손녀들이 대학생이 된다니

주책 없는 할머니가 되기 싫고 무식한 할머니는 더 더욱 되기 싫다.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얼굴에  관심이 많았고 멋 부리는 것도 좋아했다.

거울도 자주 보고  운동화 속에 돌을 넣어 삐딱 구두라며 실룩 걸음으로

남학생들을 웃기기도 했다. 중학교 마지막 겨울 방학떄  앞 가르마 옆 가르마

애교 머리에 실핀 꼽고 깔깔대다 아버지에게 들켜 머리를  싹둑 잘리기도 했다.

 

거울속 내 얼굴은 지금 생각해도 연극 배우처럼 지우고 덧칠하고 그렇게

너무나 못살게 굴었다. 이마의 잔주름은 조금씩 골이 깊어지고 한쪽 눈을

깜짝이며 애교를 부려 봐도 강원도 소양강 과수원 집 할멈의 얼굴이다.

이렇게 늙어 가도 나는 여자이다. 그래서 단풍처럼 예쁘고 아름답게 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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